비트코인, 3만6000달러로 주저앉아…지난 해 7월 이후 ‘최저치’
이더리움 2707달러, 바이낸스코인․카르다노도 각각 10% 이상↓
美 증시와 연동해 동반 하락…금리 인상 우려에 위험자산 매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만6000 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4.79% 폭락한 2707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시총 4위인 바이낸스코인은 11.26%, 시총 6위인 카르다노(에이다)는 12.17% 각각 폭락하고 있다.
가상화폐가 올해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시총은 작년 11월 초 최고점을 찍은 뒤 두 달여 만에 14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초 최고가 이후 계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5700억 달러(680조원)가 사라졌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조1700억 달러(1395조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제지 포천은 가상화폐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24시간 만에 가상화폐 시총 2050억 달러(244조원)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0% 넘게 하락한 3만649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45% 이상 폭락했다.
또 이더리움은 14% 넘게 급락한 2594달러를 기록했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미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 자산인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고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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