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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입주물량 올해도 저조...거래량 늘어난 하이엔드 오피스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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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피스텔에 '다세권' 장점 더하니 청약성적 고공행진

작년 하반기 서울 7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 총 298건 거래··· 1년 반 만에 14.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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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니드'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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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실적 및 청약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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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입지적 장점을 갖춘 다(多)세권 하이엔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서울 지역에서 거래된 7억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은 총 298건으로, 2020년 상반기 거래건수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 규제가 강화되고 세부담이 커지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시장의 수요가 쏠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대형사 브랜드이거나 고급화한 시설을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 상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역세권, 학세권, 공세권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다세권 주거용 오피스텔은 생활 편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가 높아 수요가 몰린다.

실제로 이들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청약 성적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 8월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한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은 고급 커뮤니티시설과 주위 교통개발 호재 등을 내세워 평균 3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해 6월 반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공급한 '리미티오 148' 역시 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완판됐다.

하이엔드 오피스텔 인기로 오피스텔 총거래액 자체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총액은 전국 기준 13조9867억3235만원으로 서울(5조3271억원)과 경기(4조5425억원), 인천(1조5206억원) 등 전국의 약 81%에 달하는 금액이 이들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 이어 부산(1조1790억원), 충남(2873억원), 경남(2023억원), 대구(1541억원) 등 지역도 전국의 약 13%에 달하는 금액이 집중될 정도로 오피스텔 매매거래 총액이 많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4만1143가구로 2017년(2만9833가구) 이후 가장 적은 데다 서울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돼 조합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면서 "대출규제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1433-1번지 일대에 짓는 '센트레빌 335'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 지상 20층, 전용면적 51~62㎡ 총 335실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지하 연결통로로 이어진 초역세권으로 이를 이용하면 2호선 강남역까지 8정거장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2022년 5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샛강역까지 7정거장이면 도달한다.

이외에도 남부순환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으며, 반경 1㎞ 내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보라매병원, 포도몰, 르네상스 쇼핑몰 등의 생활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DL이앤씨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4층, 1개 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반경 1km 내에 위치해 있다. 입주민을 위한 세대별 창고가 조성되며, 무인택배 보관함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청라국제도시에도 하이엔드 테라스 오피스텔인 '에이펙스 청라'가 이달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19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총 96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단지는 고급주거상품에만 적용되는 스카이브리지가 조성되며 이 중 3개층에는 고품격 커뮤니티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전 세대가 4Bay, 3룸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하이엔드 오피스텔 '르 니드'를 공급 중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전용면적 42~103㎡ 총 156실 규모로 조성된다. 실내농구장, 러닝트랙 등 액티비티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지며, 특화설계 및 전 타입 장방형 테라스 제공 등 고급화한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양도세 및 보유세 등 세금 중과에 이어 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발길이 몰렸다"며 "올해는 1월부터 DSR 40% 규제가 시행되고, 주택시장마저 얼어붙고 있기 때문에 자금마련 부담이 적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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