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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세계인 간식 됐다더니…올 매출 1천억 도전하는 '지도표 성경김' [남돈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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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임영청 성경식품 대표이사. <사진 제공=성경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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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돈남산] "성경식품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장, 자회사를 통한 신규 먹거리 창출 등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뛰어넘겠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미김 제조업체인 성경식품의 임영청 대표는 올해 성장 목표에 관해 이같이 밝히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을 지난해(약 900억원)보다 20% 이상 끌어 올려 1100억원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식품은 주로 조미가 안 된 마른 김을 구입한 후 재가공해서 판매한다. 생산·판매하는 김 종류만 약 400종으로 우리나라 조미김 제조업체 중 가장 많다. 조미김은 기름을 바르고 소금 등을 뿌려서 구운 김을 말한다. 성경식품의 대표 브랜드는 '지도표 성경김'으로, 겉포장에 대한민국 지도가 그려져 있는 특징을 지녔다. 성경식품은 '이룰 성(成)'에 '서울 경(京)'을 결합해 '김의 수도(首都)'가 되겠다는 의미로, 1994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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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품이 제조하는 여러 종류의 성경김. <사진 제공=성경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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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올해 성장전략으로 해외시장 강화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성경식품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캐나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약 20개국에 다양한 김을 수출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 독일, 영국, 폴란드 등 유럽과 브라질 등 남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등 새로운 지역에 성경김을 수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경식품은 조미김의 식용 범위를 밥반찬용에서 간식, 술안주용로 확장하면서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0년 '몬스터김' '헬로카봇' '김준호랑이김' 등 3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들 김은 밥반찬용은 물론 맥주 안주나 스낵처럼 먹을 수 있게 개발됐다. 특히 개그맨 김준호 씨와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김준호랑이김'은 지난해에만 약 50만봉지가 판매됐다. 성경식품 같은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 덕분에 실제로 조미김 업계에 의하면 주로 밥반찬용으로 김을 먹는 우리나라 국민과 달리 해외에서는 김을 간식이나 술안주로 먹는 사람이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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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품의 `김준호랑이김`. 김준호랑이김은 지난해에만 약 50만봉지 판매됐다. <사진 제공=성경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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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품은 올해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도 넓힌다. 임 대표는 "올해 2~3월 '지도표 맛난김'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성경식품이 지난해 출시한 '아보카도 맛난 김'처럼 건강에 더 좋은 콘셉트로 기획된 신제품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성경식품은 누룽지, 쌀국수, 육포, 쥐포 등도 판매하는데, 고객들이 더 쉽게 김을 접할 수 있도록 김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품군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말 인수한 자회사이자 과자 제조업체인 개미식품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도전한다. 개미식품의 대표 식품은 현미, 옥수수, 백미, 검정콩, 기장, 차조, 쌀보리, 수수 등 21가지 국산 곡물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과 압력으로 구워 만든 곡물과자 '구워만든 곡물 그대로 21'이다. 개미식품은 올해 출시 목표로 건강에 이로운 콘셉트의 새로운 식품을 개발 중이다.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성경식품의 궁극적인 지향점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김을 만들고 성경식품을 세계 최고 김 회사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현 기자]

남돈남산은 많이 팔린 제품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협찬, 광고 등을 통해 나가는 기사가 아닙니다. 기자가 기업에 직접 접촉하고 여러 가지를 직접 취재한 후 공들여 쓰는 기사입니다. 자사 제품 중에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많이 팔린 제품이 있다면 제보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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