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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의 '아쿠아맨', 해저화산 폭발후 28시간 바다에 표류…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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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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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큰 파도가 들이닥쳐 목숨을 잃은 줄로만 알았던 리살라 폴라우(57)가 지난 16일 살아 돌아왔다. /사진제공='Talivakaola Folau'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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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가 해저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국가 재난 상황에 처한 가운데 한 남성이 28시간 바다를 표류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5일 집에 큰 파도가 들이닥친 뒤 목숨을 잃은 줄로만 알았던 리살라 폴라우(57)가 지난 16일 살아 돌아왔다. 그가 바다에서 표류하고 헤엄친 시간은 무려 28시간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6시경 통가 아타타 섬에 위치한 그의 집에 파도가 들이닥쳤다. 리살라는 "화산 폭발로 6m 넘는 크기의 파도가 집으로 들이닥쳤다"며 "가족들과 나무를 타고 올라가 파도를 피하려 했지만 물의 힘에 떠밀려 휩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도가 밀려왔을 당시 아들과 조카딸과 함께 있었다. 이후 16일 오전 6시경 홀로 헤엄쳐서 토케토케 섬 동쪽에 닿았다. 가족들이 나중에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4시간 후 오전 10시경엔 또 다른 무인도인 폴로아섬까지 8시간을 헤엄쳤다. 극한의 상황이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당뇨병 환자인 여동생과 심장병이 있는 막내딸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소푸(통가타푸 섬의 북쪽 지명)까지 가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오후 10시경 그는 소푸에 도착했다. 파도에 떠내려간 뒤 이렇게 총 13km를 헤엄쳐 통가타푸 섬에 도착한 것이다. 이후 도로변에서 지나가던 차가 그를 보고 구조했다. 그는 그리던 가족을 다시 만났다.

그는 심지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누리꾼들은 '현실의 아쿠아맨'이란 호칭을 붙여줬다.

한편, 파도에 휩쓸릴 당시 함께 있던 그의 아들과 조카딸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동한 기자 kdh95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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