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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미크론 우세' 광주‧전남‧평택‧안성, 고위험군만 PCR…먹는 약 대상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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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연휴 때 오미크론이 델타 대체, 점유율 80~90%까지↑

처방 대상 연령 60세로 확대…전담약국, 지자체별 추가 지정

뉴스1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2021.7.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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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강승지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 당국이 2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진단 검사 체계를 전격 변화시키고,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 등을 확대했다. 26일부터 현재 오미크론이 우세화된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에서는 PCR검사는 고위험군만, 나머지는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하도록 했다. 전국적으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을 60세부터로 확대하고 약을 받을 수 있는 전담약국 수도 대폭 늘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의 기간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80~90%까지는 전환될 것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 대규모의 보건소 인력과 의료자원을 투입하는 현재와 검사, 의료체계로는 방역대응에 한계가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우세지역 4곳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검사 체계는 '오미크론 우세지역 코로나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에 따라 기존의 PCR검사와 선별진료소는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집중하고, 이들 이외의 대상은 PCR 진단검사 이외에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며,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일반 의료기관의 역할이 확대된다.

정부는 광주·전남·평택·안성은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었다고 판단하고 오는 26일부터 고위험군 및 우선검사 필요군 즉 Δ역학 연관자 Δ의사소견서 보유자 Δ60세 이상 고령층 Δ자가검사키트 양성자 Δ신속항원 양성자 등에 대해서만 PCR검사를 실시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면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자가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되면 PCR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이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하면 의사의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양성일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나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5000원, 의원 기준)은 지불해야 한다.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서는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되고,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이 지역 호흡기전담 클리닉은 Δ광주 23개 Δ전남 15개 Δ평택 2개 Δ안성 3개 등 총 43개다. 전국에는 보건소 포함 640여개가 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건강보험 급여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의 호흡기전담클리닉까지 확대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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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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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치료제 대상 연령 60세로 확대…전담약국 280개소에서 460개소로

먹는 치료제 투약 방식도 개선된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에 따라 노인요양시설은 20일부터, 요양병원은 22일부터 치료제 투약이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이후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감염병전담병원 233개소도 29일부터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21개소에는 전체 병상의 50% 규모인 약 1500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사전에 공급하고, 병원에서 직접 처방·조제가 이루어지게 된다.

먹는 치료제가 주말·휴일 등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보다 편리하게 조제될 수 있도록 담당약국도 추가로 확대한다. 현재 먹는 치료제는총 280개소, 즉 시·군·구 1∼2개 약국에서 공급되고 있는데 이를 시·군·구별 3∼4개소 약 460개소로 확대한다.

대상자 연령 기준도 확대하여 1월 22일부터는 60세 이상 확진자(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게도 투여를 확대한다. 현재 기준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인데 6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 바뀌는 것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연령대를 낮춤으로써 투약 대상자가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제1통제관은 "오늘 60세 이상 확진자는 574명 나왔다. 이가운데 이번에 늘린 60~64세에 해당하는 연령자는 194명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투약 대상도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져 도리어 방역에 혼란만 생길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지적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의 특성은 음성으로 나온 경우는 정확도가 어느 정도 높고 양성으로 나온 경우 실제 위양성이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항원검사의 음성인 경우는 정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음성으로 간주하고 PCR 검사를 하지 않고,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는 부정확성이 크기 때문에 다시 한번 PCR 검사를 하는 체계로 단계별 접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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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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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 "자가진단검사 도입,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 시범 실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오미크론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 체계에서 몇가지 변화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투약연령을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전담병원까지 공급기관을 넓히기로 했다. 스스로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며 "그 결과를 보면서 확대·보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51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있고 외래진료센터는 50개가 운영 중이다. 서울은 66개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이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 6개는 의원급이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의원들이 재택치료 관리를 하고 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 또는 다른 시도의 모형을 점차 확대해서 가장 맞는 모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69명으로, 이틀째 60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21명이 늘어 누적 6501명, 위중증 환자는 431명을 나타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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