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른바 ‘조국 사태’로 인해 정의당을 떠났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복당을 선언한 데 대해 정의당이 “진보정당 다움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의 복당 의사를 언급하면서 “당대표로서 복당 및 입당하는 분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동안 저는 당의 귀책사유로 떠난 많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다시 당과 함께할 것을 호소해 왔다”며 “99개의 가치가 달라도 하나의 가치가 같다면 함께하기도 하고, 99개의 가치가 같아도 하나의 가치가 다르면 떠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진보정당 다움을 분명히 하며 더욱 품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당이 이 일에 논란할 아무 문제가 없다”며 “특별복당도 그 기준을 가지고 복당할 의사가 있다면 당이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의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한 오판을 국민 앞에 사과했다. 진 전 교수는 당시 조국 임명에 대한 당의 입장에 반대하며 탈당했고, 이제 후보의 입장 표명에 지지하며 복당신청 했다”며 “진보의 길을 뚜렷이 가자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며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복당 의사를 공개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정의당 창당 이듬해인 2013년 입당해 초기 멤버로 활동했으나 2019년 각종 논란이 불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사실상 찬성한 정의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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