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대출규제·금리 인상…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세 멈춰(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년5개월 만에 보합 전환…인천 전셋값도 0.03% 떨어져

경제부총리 언급 '대선 공약' GTX 호재 지역 KB조사서 오름폭 둔화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거래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됐다.

전체 25개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보합 내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 전환이 임박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2년5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4개구의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보합 지역은 8개구로 늘었다.

성북(-0.02%)·노원(-0.02%)·은평구(-0.02%)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고, 금천구(-0.01%)는 2주 연속 0.01% 떨어졌다.

또 관악구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고, 강동구와 마포구는 2주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호재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용산구도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3%로 오름폭이 줄었고, 서초구(0.03%)와 강남·송파구(각 0.02%) 등 '강남 3구'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도 아파트값 역시 하락 지역이 확대되며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안양과 군포시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각각 0.01%, 0.03%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고 수원시도 2019년 7월1일(-0.03%) 이후 2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0.02% 떨어졌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0.02% 오름세였던 구리시도 금주 상승세를 멈췄다.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는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을 멈춘 것은 2019년 8월 5일(-0.01%) 이후 2년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이번주 0.03% 떨어지며 2019년 8월19일(-0.04%) 이후 처음 하락 전환됐다.

또 지난주 0.01% 하락했던 경기도는 금주 보합을 기록했고,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방에서는 전남의 전셋값이 보합 전환된 반면 제주도의 전셋값은 지난주 0.09%에서 금주 0.13%로 오름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KB국민은행 조사에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강남 3구에서 처음으로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또 용산구와 마포구도 이번주 조사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난 19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선 후보들의 광역급행철도(GTX) 등 부동산 개발 공약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한 수도권 지역도 이번주 KB 주간 통계에서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GTX-A 노선 등의 연장 지역으로 꼽은 경기 평택시는 지난주 0.11% 올랐으나 금주 0.05%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단선전철 신설이 거론된 안성시는 지난주 0.32%에서 금주 0.12%로 둔화됐다.

파주시도 지난주 0.35%에서 금주 0.26%로 상승폭이 줄었다.

대선 후보들의 개발 공약으로 호가가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평택시 아파트값이 2주 전 0.04%에서 지난주 0.14%로 상승폭이 커졌다가 금주 0.01%로 크게 둔화됐다.

이에 비해 파주시(0.16%)와 안성시(0.23%)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sm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