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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보류' 보도…韓 외교부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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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원론적 입장 공개하고 신중한 시각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020년 8월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의 모습. 2022.01.20.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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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던 일본이 한발 물러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특정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건 이 자리에서 삼가고자 한다"며 "다만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대외적으로 일단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외교부는 해당 보도가 일본 보수지 요미우리에 실렸단 점에서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매체의 단독보도를 그대로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받아들이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 후 일본 내 보수세력의 반발이 거셀 경우 일본 정부가 세계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힐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언론 보도로 여론 반응을 떠보고 최종 방침을 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앞서 요미우리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일단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지 않되, 2024년 이후 등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반발 등을 고려한 조치이며, 공식 결정은 다음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외교부는 일본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시마섬(端島·군함도) 등과 관련해 한국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제대로 알리겠단 약속을 뒤집은 점을 들어 사도광산 등재 추진을 측각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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