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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가나…“지정학적 리스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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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보고서

“타이트한 수급 여건, 당분간 80달러 후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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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빠듯한 수급 여건으로 인해 당분간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후반 선(WTI기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현 수준에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7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88달러에 육박했다. 90달러 돌파가 목전에 다가온 것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재부각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과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 공격 등 지정학적 불안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고, 1분기 중 원유 수급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은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2월 오미크론 변이로 60달러 대까지 급락했던 유가가 공급 부족 우려 속 가파르게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유가에 공급 관련 이슈는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높아진 점도 유가의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짚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모두 2022년 1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 기관 모두 코로나19가 수요 불확실성 요인이라는 점을 언급했으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석유수출기구(OPEC)는 미 연준의 긴축적인 기조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OPEC이 긴축 기조에 따른 수요 감소를 2분기 드라이빙 시즌 수요가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향후 원유시장의 초과 수요 심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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