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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누워” 간병인이 때리며 소리치자 말기암 환자는 두손으로 싹싹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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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가족 "폭행 사실 알고 가슴이 찢어져"
말기암 환자측 경찰에 간병인 고소
간병인측 "때린 사실 없다 억울하다" 주장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한 간병인이 말기암 환자를 폭행하는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김현정의 뉴스쇼'


말기암 환자의 가족이 자신들이 직접 고용한 간병인을 고소했다. 이 간병인이 보호자가 없는 틈을 타 쇠약한 환자를 밀치고 폭행했기 때문인데 간병인은 그런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오늘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기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환자의 딸인 A씨는 간병인의 환자 폭행 사실을 영상과 함께 이 라디오 방송에 제보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을 보면 남성 간병인 B씨는 환자가 병상 위에서 몸을 가누려고 하자 누우라면서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환자의 몸을 때렸다. B씨는 "누워"라고 소리를 치며 환자를 윽박르기도 했다.

또다른 영상에서도 간병인 B씨는 앉아있는 환자에게 누우라면서 이마를 밀고 환자가 쓰러지게 했다. 환자가 양손으로 간병인에게 비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A씨는 "지난해 11월 30일 간병인을 쓰게 됐다"며 "이후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서 '병원에서 아버지가 폭언이랑 폭행을 당하고 계신다. 너무 불쌍하고 안 됐다'면서 제보를 받아 폭행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간병인의 폭행을 알게 된 A씨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고 했다.

하지만 간병인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변호인을 통해 합의를 요구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가 제공한 통화내용에서 B씨는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A씨와 가족들은 B씨를 곧바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되고 환자를 맡긴 가족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 구한 간병인과 병원을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한 간병인이 말기암 환자를 폭행하는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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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암환자 #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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