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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못잡고 박스권 갇힌 이재명…'586 용퇴론'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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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선거대책위원회 일각에서 끓는 '86세대 용퇴론' 등 중진 불출마 요구
이재명 지지율 박스권 갇히자, 당 개혁 일환으로 거론
"이재명, 민주당 개혁 이미지 희석…충격 요법 필요"
2030 마음 잡기 위한 선거전 가운데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선거철 마다 민주당에서 반복되는 '용퇴론'…이번에는 가능할까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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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이 후보의 민주당에 대한 개혁 기조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거대책위원회 일각에서는 개혁의 일환으로 '86세대 용퇴론' 등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끓고 있다. 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위해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는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1월 지지율 2위로 정체기를 겪자 '이재명의 민주당'을 앞세우며 반성 기조와 함께 당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 지지율 반등해 골든크로스 기반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였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지금 다시 민주당 개혁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주장이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이는 이유다.

"이재명, 당 혁신을 위한 충격 요법 고민 중"


이 후보도 당 혁신을 위한 충격 요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를 거론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지역구 3선 초과 출마 금지'에 더해 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경제 대통령 행보를 이어가면서 민주당 개혁자로서의 이재명의 모습이 희석됐다"며 "더 확실한 민주당의 개혁을 외칠 필요가 있다. 86세대 불출마 선언 등 권력을 내려놓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후보도 여러가지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은 민주당이 기득권 세력이 됐다고 느끼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86세대가 먼저 나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권력을 내려놓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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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노인회관에서 열린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 어르신과의 대화에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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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노인회관에서 열린 '노후가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의 목소리를 청취하다' 어르신과의 대화에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586 세대 용퇴론'은 사실 민주당의 선거 때마다 나온 '물갈이론' 중에 하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용퇴론이 전면적으로 분출되기도 했다. 당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에서는 '86운동 그룹 용퇴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철희 전 의원(現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86세대가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 그러면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된 것"이라며 "지난 촛불과 탄핵이 '86세대가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 우리가 할 만큼 했다. 이 정도 일을 했으니 우리는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물러나도 된다'는 기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 때마다 분출하는 '586 용퇴론'…이번엔 될까?


하지만 86세대는 '당장 지역구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는 논리로 맞섰고, 결국 용퇴론은 몇몇 중진들에 대한 물갈이로 흐지부지 됐다. 지난 6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선출될 때도 민주당에서는 '86그룹 용퇴론'이 또 한번 불거지기도 했다. 지도부 세대교체론은 언제든 터질 준비가 돼 있는 셈이다. 이 후보의 선대위 체제 아래 '이제는 정말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현재 이재명 선대위에 86그룹이 전진 배치돼 있지 않다는 점도 이 후보가 '용퇴론'을 꺼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더한다. 선대위 핵심인 총무본부장에 김영진 의원, 이원욱, 김병욱 의원 등이 '586 그룹'이긴 하지만 1980년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로 상징되는 주류 학생운동권에 비하면 비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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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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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 윤창원 기자
'586 용퇴론'은 2030 세대 표심을 둘러싸고 한창 치열해지고 있는 선거전에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2030세대에게 지금의 50대는 '꼰대' 이미지가 있는 만큼 '용퇴론'은 기득권 타파 신호를 제대로 보낼 수 있는 카드란 것이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2030 세대들이 바라는 것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특히 586 세대가 무능력함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며 "이런 이미지를 어떻게든 털어야하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에게 '86그룹 용퇴론'은 여전히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선거 시기 지역구에서의 선거 운동을 도울 수 있는 의원들을 불출마론으로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퇴론으로 어렵사리 통합해놓은 당을 다시 갈라치기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현 송영길 당대표 또한 '86그룹'의 대표 주자인 만큼 '용퇴론'을 쉽게 꺼낼 수 없는 것도 한 이유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설 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 세대 교체론이 부각되지 못한다면 이번에는 힘들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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