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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백브리핑] 대선 레이스 위한 후보들 '체력장'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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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대선 체력장 > 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 학력고사 시절엔 대학 입시에서 체력검정 '체력장' 필수였습니다.

학력고사 세대인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 대학 갈 때 체력장, 치렀을 텐데요.

대선 레이스에서도 선거운동 하려면, 체력 중요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스쿼트 동작을 해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아우~이게 팔이 안 올라가가지고 (여기 고개를 좀…여기 봉을 잡으세요.) (괜찮으십니까?) 어우~아파~ (그럼 내리시고 이거를 조금 넓게 잡으시면…) 내가 이 악수를 하다가 이게 사람들이 막 끌어가지고 여기가 조금 찢어졌어요. (그러시구나…) 팔 말고 뭐 좀 발로…]

선거 운동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악수 요청하는 일 많죠.

결국 다른 운동으로 바꿉니다.

아무것도 안 끼웠지만, 저 바 무게만 20kg 정도 됩니다.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생활스포츠인들과 '넷볼' 경기 뛴 적 있는데요.

정확한 어시스트로, 절호의 찬스 여러 차례 잡습니다.

자주 안 하는 스포츠다 보니 서툴 수는 있죠.

다만 이 후보, 체력만큼은 타고 났다고 자부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MBC 라디오 '천기누설'/ 2021년 8월) :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실제론 거의 못하고 있죠. 저는 조금 자면 금방 회복되는 체질이라서 그건 다행이죠.]

그리고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스스로 '체력 갑'이라고 소개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축구를 하는 모습은 어딘가 조금 어색해 보입니다만, 지난 총선 땐 국토 대종주로 선거 운동을 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희생자 분들…에 대해서…묵념부터…합시다…]

여수에서 서울까지 2주 동안 걷고 달렸으니 지칠 법은 하죠.

아무튼 국가 원수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국가 기밀'로 관리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우선은 오는 3월 9일까지는 일분일초 쪼개가며 선거 운동 다니셔야 하는데, 건강 관리 잘하고 계시겠죠.

다음 브리핑은 < 민폐 장관 대처법 > 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했는데요.

박수를 치며 행사장에 들어온 문 대통령이 자리에 앉고 행사가 시작됐는데, 오른쪽 옆자리가 비었습니다.

투자부 장관의 인사말이 한창인데, 누군가가 문 대통령 뒤를 지나갑니다.

빈자리 주인공인데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입니다.

그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문 대통령 뒤를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문 대통령도 슬쩍 쳐다보고, 우리 측 경호원, 황급히 주위를 살피고 경계를 섭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늦은 데 대한 양해도 구하지 않는 모습인데요.

게다가 주변 사람들과 달리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관계자가 마스크를 가져다줬고, 이때도 우리 경호원은 다급해 보이죠.

마스크는 쓴 것도, 안 쓴 것도 아닌 상태로 걸칩니다.

행사 중에도 압둘아지스 장관은 종종 휴대전화를 보는 등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 정상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런 모습들 외교상 결례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렇게 먼저 눈인사를 보냈죠.

그리고 행사가 끝난 뒤엔 인사를 나누고, 웃으면서 잘 마무리됐는데요.

참고로 이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가진 공식 회담에서 이를 강조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시간 18일) :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 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방문의 중요한 목적, 사우디 원전 사업을 따내는 건데요.

원전 주무 부처 장관이 바로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입니다.

사우디 수주전엔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5개 나라가 경쟁 중인데요.

외교상 결례를 범한 상대국 장관에게 보여준 문 대통령의 대처가 국익 실현으로 이어지는 데 도움 될 지 주목됩니다.

오늘(19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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