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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엔솔 청약에 114조원 몰려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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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만명 청약 ‘국민주’

1억 넣으면 1~7주

균등배정 1~2주 예상


한겨레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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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에너지솔루션(엘지엔솔) 일반공모 청약에 11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고기록이다. 청약자 수는 440만명을 넘었다.

19일 엘지엔솔 일반 청약을 받는 7개 증권사의 청약증거금을 합산하면 114조8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인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1조원)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대표주관사인 케이비(KB)증권에만 50조8100억원이 몰렸다. 청약자 수는 케이비증권이 213만명을 넘어서는 등 모두 442만4258명이 참여했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약186만건)를 뛰어넘었다.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건수(474만건)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당시에는 중복 청약이 허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자 수로는 사실상 역대 최대다.

1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은 투자자는 하이투자증권에서 청약했을 경우 6~7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은 1~2주를 받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 모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배정은 대부분 1~2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래에셋(0.27주)은 1주도 못받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이같은 엄청난 자금이 몰린 것은 엘지엔솔의 공모금액(12조7500억원)이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세계 배터리 제조업체 2위라는 성장성이 부각돼 안정적인 차익을 얻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엘지엔솔의 공모가(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천억원이다. 증권사들은 상장 후 적정 시총이 100조원 안팎으로 에스케이(SK)하이닉스(92조923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공모가 대비 43%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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