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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기현 "대선 후보 검증 목적이라면 이재명 통화내용도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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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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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표를 반려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3년 임기를 마쳤는데도 사표가 반려돼 비상임 중앙선관위원으로 3년간 직을 유지한다는 것은 유사 이래 한 번도 없던 폭거"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해주는 문재인 캠프 특보 출신으로 선관위를 문관위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선관위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에서 막가파식 알박기, 헌법 기본정신을 깔아뭉개는 위헌적인 폭거를 하는 것이다. 조해주를 퇴진시키고 야당 추천 몫 비상임 선관위원 문상부에 대한 선출동의안 처리 절차를 진행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친여 성향 일색 선관위에 선거 주무 부처인 법무부 장관, 행안부 장관도 민주당 의원인데 큰 선거 기간 중 법무부·행안부 장관이 동시에 현역 의원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공정·투명하게 관리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헌법적 폭거를 중단하고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한다"며 "민주당 정권이 민심의 분노에 더는 기름 붇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통화 내용에 대해 "대선 후보 검증이 목적이라면 MBC는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와) 동일 시간·분량으로 방송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통화 녹취록은 상식 있는 국민에게 충격 그 자체일 것"이라며 "귀를 씻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에 돌아갈 수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방송에서 욕설 부분 무음 처리하면 방송할 게 없을 정도란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MBC는 지난주 제1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의 사적 통화를 방송했는데 반론권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번 주 2차로 방송한다고 한다"며 "MBC에 (이 후보 통화) 녹취 파일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 세간의 논란을 불식하려면 반론권을 보장하고 형평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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