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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말기암 학대 간병인의 전화 "난 그냥 눕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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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간병인 "억울하다" 적반하장 태도

보호자 딸, 제보영상 보고 가슴 찢어져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 출입도 어려워

개인 몫인 간병인 구하기, 제도 강화되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폭행 피해자 딸 (익명))

요즘 병원은 환자 외에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입원 환자라고 해도 단 한 명의 보호자 외에는 곁을 지킬 수가 없어요. 왔다 갔다 교대도 안 됩니다. 지정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설마 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신의 몸조차 추스르기 힘든 말기 암 환자를 간병인이 폭행하는 일이 벌어진 건데요. 우선 환자 가족이 제공한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지금 언뜻 봐도 굉장히 쇠약해 보이시는 환자 분입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몸을 가누고 계시는데 남성 간병인이 막 거칠게 할아버지를 눕혀요. 그러면서 누워, 누워 이런 소리도 나고요. 보기만 해도 너무 끔찍한데 이번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 또다시 누군가가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피해자 가족이 저희 인터뷰에 응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직접 만나죠. 보호자님 나와 계십니까?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 김현정> 지금 아버님 상태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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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폭행 영상 (피해자측 제공)


간병인 폭행 영상 (피해자측 제공)
◆ 폭행피해자 보호자> 지금 산소포화도가 낮아져서 산소공급을 받고 계시고요. 또 폐렴 초기 증상으로 항생제 치료 중에 있으세요. 기도관 삽관을 하고 계셔서 말씀을 못 하시지만 심리적으로 좀 불안정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계세요.

◇ 김현정> 정말 말기암 환자신 거네요. 기도관 삽관까지 하고 계시는 상황이라면.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 김현정> 암으로 고생하신 지는 얼마나 되신 겁니까?

◆ 폭행피해자 보호자> 지난해 8월 달 정도에 지금 선고를 받고 체력적으로 많이 약해진 상황이어서 항암치료를 받고 계실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지내고 계신 상황이에요.

◇ 김현정> 보호자들도 생활을 꾸려가야 하니까 당연히 간병인을 고용하신 거겠죠.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 김현정> 문제의 이 간병인은 언제부터 간병을 한 겁니까?

◆ 폭행피해자 보호자> 지난해 11월 30일, 말일경부터 저희가 간병인을 쓰게 됐고요. 본인이 재활병원에서 2년 전에 일을 했다고 얘기를 하면서 그 병원 내에 있는 간호사라든지 다른 간병인들에게 물어보면 자기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 알 수 있다고 얘기를 해서 저희가 그 부분을 믿게 되고 간병을 맡겼습니다.

◇ 김현정> 원래 간병인한테 맡기더라도 보호자가 사실은 자주 가는데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그게 어려우셨던 거죠.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코로나로 자유롭게 병원 출입이 불가한 상황이라 간병인에게 전적으로 맡기게 된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간병인에게 맞고 있다는 사실은 언제,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지난 달 말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어요. 병원에서 아버지가 폭언이랑 폭행을 받고 계신다고 너무 불쌍하고 안 됐다고 해서 제보를 해 주셨어요.

◇ 김현정> 병원 직원이 아니고 다른 어떤 분이 보다 보다 못해서 제보를 해 주셨어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 김현정> 그러면 저희한테 보내주신 저 장면. 한 장면만이 아니라 그런 일이 더 많이 있었다는 얘기인가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네. 몇 개의 동영상을 보내주셔서 저희가 그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분도 몰래 찍으신 거군요. 보다보다 안 되겠다 싶어서.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 김현정> 저게 지금 정말, 이게 어떻게 환자한테 저럴 수가 있나. 환자가 아니라 보통 사람한테도 저렇게 머리를 밀치고 저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폭행인 건데 처음에 보고 얼마나 놀라셨어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그냥 말을 할 수가 없었고요. 하늘이 무너지고 그냥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그런 상황이 계속 돼서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울분을 쏟아냈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폭행피해자 보호자> 저희 아버지가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니까 죄스럽고 상처를 드린 것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야말로 기도관 삽관 하고 말기 상태에 있는 저런 쇠약한 환자를 저렇게 다뤘다. 놀라고, 화나고 울분 속에서 아마 그 간병인한테 바로 전화를 하셨을 거예요. 항의전화를. 저희한테 그 음성을 보내주셨습니다. 통화내용 잠깐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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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억울합니다. 나는 그런 일이 없는데 콧줄 뽑고 이랬는데 이마를 이렇게 눕힌 그것밖에 없고. 손을 때렸다는데 어르신이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해서 안된다고 한 겁니다. 내가 억울하잖아요.

◇ 김현정> 네, 저희가 음성변조한 목소리로 아주 짧게 편집해서 들려드렸는데요. 이 사람의 얘기는 난 억울하다. 그냥 콧줄 뽑고 이마로 눕힌 것밖에 없다. 손으로 때렸다는데 그러지도 않았다. 계속 억울하다고 그러네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그날 바로 저희한테 사과라도 했으면 저희가 고소까지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날 바로 저희 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하게 되었어요.

◇ 김현정> 네.

◆ 폭행피해자 보호자> 이 분이 변호사를 선임을 하셨어요. 변호사 분이 저희에게 연락처를 주시면서 합의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합의해 달라. 그러면 인정은 한 겁니까? 폭행 사실을.

◆ 폭행피해자 보호자> 경찰 분의 말에 의하면 그게 인정을 어느 정도 했기 때문에 합의를 요구했다고 들었거든요.

◇ 김현정> 인정은 했다. 경찰에서는 뭐라고 이 사람이 진술했다고 그래요? 왜 폭행했다고.

◆ 폭행피해자 보호자>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런 얘기는 없고. 합의를 하실 생각이십니까?

◆ 폭행피해자 보호자> 아니요. 합의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합의는 없다. 그럼 이 사람 지금 구속 상태인가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아니요. 구속 상태가 아니고 그냥 생활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혹시 어디 가서 다시 간병 일을 할 수도 있는 거네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저희가 처음에 얘기 들을 때는 이 분이 저희 병원에서 그만두고서 옆에 다른 병원에서 간병일을 한다고 들었거든요.

◇ 김현정> 폭행사건으로 그만두자마자 다른 병원으로 갔다는 얘기를 들으셨어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 병원이 같은 협력 병원으로 저희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병원 측에다 이 간병인이 거기 가서 또 일을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일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 아니냐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그 병원쪽에서 조치를 취해서 그 병원에서는 일을 할 수 없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떤 단체를 통해서 간병인을 구하신 겁니까? 아니면 병원 소개입니까? 아니면 알음알음 개인 소개입니까?

◆ 폭행피해자 보호자> 저희가 개인 소개로 구해서 고용을 했던 거예요.

◇ 김현정> 사실은 간병인을 구하는 방법이 다양하거든요. 지금 어떻게 정해져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알음알음 개인 소개도 많은데 이번 경우도 알음알음 개인 소개를 받으셨다는 이야기고. 이번 일을 겪고 나서 꼭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이야기가 있으시다고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저희가 아픈 환자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모시게 된 거잖아요. 지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면회 자체도 안 되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환자를 맡긴 가족 입장에서는 전적으로 간병인을 믿고 또 병원도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개개인이 간병인을 구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 복지정책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그야말로 개인 재량껏 알아서 구하는 이런 시스템이라면 공공차원에서 해 줄 수 있는 이런 관리감독 하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신거예요.

◆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아버님 건강 잘 지키시기를 저희도 같이 염원하겠습니다. 후속 내용이 있으면 저희에게도 꼭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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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행피해자 보호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병원에서 간병인에게 폭행당한 말기암 환자 가족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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