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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청래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뜻이라며 자진탈당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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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청래 의원.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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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탈당 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후보쪽 핵심 관계자)이 찾아왔다”며 이렇게 적었다.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며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은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게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며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요”라고 털어놨다. 정 의원이 지난해 국립공원 안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후보 쪽에서 탈당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며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저는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감에서 국립공원 안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조계종은 정 의원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의원은 거부했다. 조계종 대표단은 지난해 11월20일 송영길 대표를 항의 방문했고, 송 대표가 이 자리에서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정 의원은 5일 뒤인 11월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정감사 기간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표현상 과했던 부분에 대해 불교계와 스님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갔지만 조계종 쪽은 방문을 거절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 후보에 이어 정 의원도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불교계의 부정적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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