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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신지예 "김건희 '쥴리'도 여성혐오…아무것도 안하면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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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월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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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이달 초 사퇴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두고 "불쌍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사적인 대화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서 해당 발언이 송출됐고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함에도 2차 가해가 아니라며 가만히 아무것도 안한다면, 그것이야말로 2차 가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전 대표는 "김씨의 7시간 전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해 '우리 부부는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며 "여러 의견이 있다. 공적 인물로서 2차가해라는 판단과 사적인 대화일 뿐이었다는 주장"이라고 했다.

신 전 대표는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차 가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후보자 부인과 기자가 나눈 대화로, 사적인 대화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지은씨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고, 아직도 조롱과 협박에 시달리며 일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지자들이 안희정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김지은씨를 꺼리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야권 대통령 후보마저 피해자에게 등을 돌린다면 그것이 공정과 정의를 이룰 수 있는 나라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지은씨에게 가해진 폭력은 김건희씨가 받고 있는 폭력과 다르지 않다. 저들은 김건희씨가 '쥴리'라고 말한다"라며 "김건희씨의 성공은 정당한 루트가 아닌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사용해 얻은 것이라고 몰고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여성 혐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크게 '여성 혐오'로 피해를 입는 이 중 한 명은 김건희 씨다. 대통령 후보자의 아내마저 '여성 혐오'로 피해를 받는 이 마당에 가해자 안희정을 불쌍히 여기는 일이 정당한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어제도 20대 스키강사가 초등학생을 무인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사건이 보도됐다. 지금도 하루가 멀다고 경악스러운 성폭력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후보자가 표에 흔들려 본인이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을 잃는다면 후보의 당선은 개인의 영광 이상이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전 부위원장은 같은날 방송된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씨의 발언과 관련해 "굉장히 유감스러운 발언으로 측은지심을 느껴야 할 대상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녹취록을 통해서 부적절한 발언이 방송됐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발언 같은 경우에 사과해야 한다"며 "사적인 대화라고 하지만, 이미 기자 신분을 밝힌 상황에서 공직후보자 배우자로서 전화통화를 한 내용이다. 피해자(김지은 씨)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미 이것이 공공에 송출됐기 때문에 '그때는 내가 발언에 실수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도의 인식은 밝혀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투' 관련 발언 이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사과한 바 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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