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예멘 반군 후티가 문재인 대통령 방문 중 아랍에미리트(UAE)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한 데 대해 외교부는 “우리의 방문단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18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예멘 후티 반군이 그 지역 내 여러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이 지금까지 굉장히 많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UAE 측으로부터 후티 반군의 공격 징후와 관련해 미리 공유받은 바 있냐는 질문에는 “이에 대해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두바이에서 UAE 총리와의 회담을 계기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 사업계획서를 교환하고 수출 계약을 확정한 바 있다.
두바이 인근 아부다비에서 이뤄진 후티 반군의 공격은 17일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천궁 수출이 후티 반군 공격의 빌미가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아랍동맹군 일원으로서 후티 반군 소탕에 나선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폭발이 있던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두바이는 직선 거리로 100여 ㎞ 떨어졌으며, 문 대통령은 두바이에서 예정된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단 17일로 예정됐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의 한·UAE 정상회담은 취소됐다. 정상 외교 일정에서 흔치 않은 정상회담 취소 배경을 두고 코로나19 상황, 후티 반군 공격 등 추측이 분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우리 측 수행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정상회담이 무산됐냐는 물음에 당국자는 “전혀 그런 사실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