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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쿠팡에만 베팅했던 美 실리콘밸리 투자사가 380억 쏟아부은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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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플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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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HR)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플렉스(flex)’가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11월 1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지 약 1년여 만이다. 이로써 총 누적 투자금은 495억원이 됐다.

스타트업 투자는 일반적으로 시드 단계를 거쳐, 투자 회차·금액에 따라 시리즈A, 시리즈B, 시리즈C 순으로 추가 투자가 진행된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글로벌투자사 그린옥스캐피탈이 주도하고 DST글로벌 파트너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그린옥스캐피탈은 한국 기업으론 쿠팡 이후 첫 투자여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ST글로벌파트너 또한 한국 시장에서는 마켓컬리, 당근마켓 등 유명 스타트업 투자에만 참여한 투자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HR 시장까지 혁신할 스타트업으로 플렉스를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라면서 ”이번 투자 유치과정에서 플렉스는 기업가치 35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근태관리, 급여정산, 전자계약, 전자결재(워크플로우) 등 기업 인사관리 전반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ervice as a Service)를 내놓고 있는 플렉스는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가입 고객사 3만곳을 확보한 상태다. 전년 대비 MRR(월간 반복 매출)은 1321% 성장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 힘입어 플렉스는 올 상반기 플랫폼 업데이트에 나선다. 수동적인 인사 업무를 상당 부분 자동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더불어 신규 서비스인 평가, 채용, 목표 관리 툴(도구)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그린옥스캐피탈 관계자는 “역동적인 한국의 비즈니스 시장 규모에 비해 그동안 한국 실정에 맞는 HR 시스템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플렉스는 한국 최초로 관리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올인원 HR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이 가장 중요한 인사 문제를 불충분한 데이터와 직감적 본능에 의존해 해결하고 있다”라며 “기업이 플렉스를 통해 구성원의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쌓고, 이를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 뿐 아니라 철학적인 고민까지 담은 세계 유일의 HR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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