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거래대금·규제 위험 등 남아 있어
인베스코 "올해 3만달러선 하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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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로 하락한 가운데 부정적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세 반등이 어렵다는 예상뿐만 아니라 3만달러(약 3568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8일 오후 1사5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5% 하락한 508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5289만원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다. 이달 들어 4889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다소 부진하다.
이 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랑 크시스 CEC 캐피털 이사는 “기관투자자들이 새로운 관심을 보이질 않기 때문에 큰 반등은 없을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이 그 근거”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크게 줄어들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거래대금은 총 3조65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상승하던 때만 해도 업비트의 거래대금만 약 18조7542억원이었다. 이는 같은날 코스피 거래대금 11조1012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 투자은행 UBS 역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17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자료를 통해 “가상화폐가 손실방지(헷지) 기능을 잃어가고 있고 기술적 결함, 규제 등 문제를 안고 있다”며 “몇 년 동안 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하는 ‘가상화폐 겨울’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릴수록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인플레이션 헷지가 어렵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 투자업체 인베스코 역시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이 터진다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폴 잭슨 인베스코 연구원은 “가상화폐 관련 마케팅을 보면 1929년 대공황이 떠오른다”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올해 3만달러선을 하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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