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총장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의소리가 MBC에 건넨 김씨의 녹취록 관련 방송을 봤냐'는 질문에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더니 그렇게 별로 없더라"면서 이 같이 평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한 "처음에 (김씨가 이 기자의) 전화를 바로 끊을 줄 알았더니 첫 통화부터 상당히 시간을 끌었다"며 "김씨도 상대를 안 할까 하다가 가장 (자신들에게) 적대적 매체이니까 어느 정도 '나도 좀 활용을 한다'고 그럴까, 이용을 한다 그럴까 (싶었다). 이번 해명도 항간에 떠도는 여러 헛소문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이른바 '쥴리' 의혹 등에 대해 "저는 나름대로 좀 들은 바가 있어서 다른 방송에서도 저런 얘기하면 역풍 맞는다는 소리까지 했는데 어쨌든 기자회견하거나 캠프에서 뭐라고 하는 것보다 본인 육성으로 깔끔하게 또 해명되지 않았느냐"라며 "이런 매체에다가 이렇게 하는 게 좀 이용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소리가 아마 이제 보도를 할지 모른다는, 선생님이 검열하는 일기를 쓰는, 엄마가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쓰는 거와 비슷한 심정이었다고 해야 하나"라고 부연했다.
'김씨가 어떤 계산 하에 한 발언들이 꽤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유 전 총장은 "꽤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지난 2019년 4월26일 당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총장실을 방문해 유인태(왼쪽) 국회 사무총장에게 자유한국당의 의안과 불법 점거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 전 총장은 김씨가 해당 녹취록에서 과거 수행비서를 위력을 동원해 성폭행 등을 한 혐의로 수감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솔직히 불쌍하더라.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해서는 안 될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가 이렇게 생존해 있지 않느냐"라면서 "'미투' 발언 같은 건 사실 우리 세대 술자리에서는 많이 들었던 얘기이다. 술자리에서는 많이 나오는 얘기이지만 지금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언론에 해서는 안 될 소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