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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건진법사' 캠프 고문 논란…과거 '가죽 벗긴 소' 제물로 올려 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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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건진법사' 尹 선대본부 고문활동 의혹

국민의힘 "무속인 아니고,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소속 인물"

해당 단체, 2018년 행사서 소가죽 벗겨 전시해 논란

아시아경제

지난 2018년 충주의 한 종교행사에서 가죽이 벗겨진 소가 제물로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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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선대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속한 단체가 과거 가죽 벗긴 소를 제물로 바친 행사를 주관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세계일보는 전씨가 윤 후보 선대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인재 영입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씨는 선대본부에 합류하기 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법당을 차리고 무속 활동을 했으며, 일광조계종 총무원장 등의 직함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보단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언급한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지난 2018년 충북 충주의 한 종교 행사에서 소가죽을 벗겨 제의를 벌인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2018년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로, 일광조계종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했다. 이 행사는 충주에서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하고 충주시 경제 발전 등을 기원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그런데 행사 도중 가죽이 벗겨진 소 사체가 제물로 올라왔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전시되면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행사를 기획한 일광조계종 총무 스님은 "무속인들에게 행사 일부를 맡겼는데, 그런 상황이 벌어질 줄 몰랐다"며 "무속행사에서는 제물이 필수인 걸로 알고 있다. 여기서 소를 잡았다는 소문도 돈다고 하는데, 도축 증명서를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충주시 역시 행사에서 소 사체가 전시될 것이란 사실은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가 속한 일광조계종,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대한불교조계종과는 무관한 곳이다. 일광조계종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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