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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예배가 패닉으로"…美 유대교 회당 인질범은 44세 영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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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인질극이 벌어진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의 '콩그리게이션 베스 이스라엘'.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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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11시간 만에 희생자 없이 진압됐습니다. 인질범은 40대 영국인으로,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은 전날 텍사스주 콜리빌의 유대교 회당에서 11시간 동안 벌어진 인질극 용의자가 영국 국적의 멀리크 파이절 아크람(44)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크람은 안식일 예배가 진행 중이던 '콩그리게이션베스 이스라엘' 유대교 회당에 총기로 무장한 채 들어가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했습니다. 인질들은 다행히 모두 무사히 풀려나거나 구출됐습니다.

당시 예배당은 코로나19 때문에 줌(Zoom)으로 화상 예배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날 인질극은 줌에 접속해 있던 신도 등 2만 6천여 명에게 생중계됐습니다.

인질극을 화상으로 지켜봤던 신도 올리비아 젤링과 스테이시 실버먼은 "예배가 갑자기 '기도'에서 '패닉'으로 변했다.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아크람은 지난 2021년 12월 말 뉴욕 공항으로 입국해 텍사스를 찾았습니다.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의 석방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 댈러스 지부 책임자 매슈 디사노는 아크람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현재 다른 사람들이 이 인질극에 관여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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