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에서 3척의 유조선에 폭발 화재가 발생했고 국제공항 확장구간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외부 드론의 공격으로 말미암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 당국이 발표했다.문재인 대통령, 16일부터 두바이 방문중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UAE의 아부다비 경찰은 국제공항 화재는 "작은" 규모이며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국제공항 확장 구역에서 났다고 보도문으로 말했다. 보도문은 이어 아부다비 국영기업의 비축기지 인근에서 석유 수송선 3척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와 동시에 사우디 및 UAE와 같은 아라비아반도의 남단에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UAE에 대한 공격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아부다비는 UAE 연방을 구성하는 7토후국 중 하나이며 현재 아부다비 토후인 칼리파 빈자예드 알나히안 군주가 UAE 대통령직을 맡고있어 연방 정부 소재지 역할을 하고 외교정책을 총괄한다.
아부다비 경찰은 초기 조사에서 드론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비행체가 탐지되었고 이것이 국제공항과 유조선 사고현장 두 곳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격이나 사고로 인한 피해는 아직 심각한 정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간략히 덧붙였다.
예멘의 북부 거주 후티족은 2014년 9월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예멘 수도 사나를 전격 점령해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로 탈주하고 정부는 남부 아덴항으로 옮겼다. 2015년 3월부터 시아파와 대척하는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UAE 등과 9개국 연합군을 구성해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 2년 뒤에는 사우디와 UAE가 지상전까지 벌이기 시작해 10만 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를 계속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예멘과 접한 북쪽의 사우디 석유 시설 및 공항 등에 미사일을 자주 발사 공격했으며 최근에는 UAE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2022.01.17.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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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티 반군의 군사 대변인은 UAE 내륙 깊숙한 지역에 공격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 없이 추가 성명이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조선 폭발과 화재가 있었던 UAE 비축기지는 후티 반군의 거점 사나로부터 북동쪽으로 1800㎞ 떨어져 있다.
UAE 공격과 사고는 마침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고 AP 통신은 말했다.
UAE 대통령인 아부다비 토후국의 칼리파 군주는 건강이 안 좋아 동생인 모하메드 빈자예드 알나히안(MBZ) 왕세제가 아부다비 및 UAE 국정의 실권자이다. 아부다이에 버금가는 두바이 토후국의 통치자 모하메드 빈라시드 알마크툼 군주가 UAE 총리직을 맡고 있어 이번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래 17일 아부다비의 왕세제이자 UAE 군 총부사령관인 MBZ 왕자와 회동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16일 왕세제 측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문 대통령은 알마크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으며 17일 UAE 드론 공격에도 차질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18일 사우디 방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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