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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백브리핑] 불심으로 단결? 민주당 '단체 108배'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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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불심으로 민심단결? > 입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여전히 회자되는 몇 안 되는 포스터 아닐까 싶은데요.

16대 대선 당시 이색 정당 군소 후보였죠.

주요 정당 후보들도 종교계 표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늘(17일)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총리도 함께했습니다.

이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08배,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요.

게다가 이렇게 단체 108배에 나선 이유, 이 때문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 당 소속의 의원님의 부적절한 말씀으로 인해서 민주당과 불교계의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 듯해서…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자,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했죠.

이후 정 의원과 송영길 대표, 이재명 후보까지 사과했지만, 전국 승려대회를 예고하는 등 불교계 입장은 강경한데요.

이렇게 108배와 함께 한 이번 사과로 좀 수그러들었을까요?

[원행 스님 : 앞으로 불교계와 의원님들 간 많은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데 큰 밑거름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상황, 경쟁 후보 입장에선 호재로 여길 수도 있겠죠.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늘 불교계 행사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조계종 총무원장의 신년사를 인용해 불교계와 친숙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큰스님께서는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가르침 잘 새겨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 후보는, 나야말로 불자 후보다라는 점을 적극 어필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희 어머님을 포함해서 저희 외가, 가족 전부 독실한 불교신자십니다. 저희 외할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거의 전 재산을 시주해서 해운대 폭포사에다가 시주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행보들, 그야말로 '불심으로 민심단결'로 풀이되는데요.

물론, 개신교 천주교 행사도 있으면 일제히 참석하겠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종교 표심 전에, 모든 민심 단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거. 잘 아시겠죠.

다음 브리핑은 < 굴찜에서 진주 찾기? > 입니다.

경남 창원에 살고 있는 곽인숙 씨.

어제 마산어시장에서 석화, 즉 굴을 사 찜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곽인숙 : 굴을 찐 거를 벌려서 보니까 거기에 굴 말고 다른 게 나오는 거예요. 이게 뭐지? 보니까 동그란 거예요.]

조개류에서 나오는 동그란 거, 진주가 떠오르죠? 바로 이겁니다.

지름 1.3cm 정도 되는 동그란 모양입니다.

[곽인숙 : 전체적으로 하얗게 돼 있거든요. 속을 가만히 쳐다보면 보랏빛이 맴돌아요. 군데군데. 골고루 불을 비춰보니까 여기 중앙에 보랏빛 나는 부분 이 주위가 좀 광도 나고요.]

과거 이렇게 홍합을 먹다가, 짬뽕에 든 전복에서 진주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자연산 조개류에서 진주가 만들어지는 건 이례적인데요.

실제 천연 진주이고 심미성, 즉 외적 아름다움이 충분하다면 값어치는 상당하다고 합니다.

[보석감정사 : 천연이었을 경우에는 1억도 넘어갈 수도 있고, (다만) 진주 광택이 아름답게 나와줘야하는데 사진상으로는 좀 나와보이지 않거든요. (심미성이) 빠져버리게 되면 가격은 떨어지고 백만원도 안 가고…]

물론 정확한 건 감정을 받아봐야겠죠.

하지만 곽씨는 당장 그럴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곽인숙 : 얼마하냐 이런 거보다는 새해도 됐으니까 우리한테도 이런, 진주가 우리한테 왔으니까 행운을 주려나? 뭐 그런 생각을 좀 한번 해봤죠.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다들 주위에서 그러니까 행운의 징조 그런 기분, 힘든 시기에 다 같이 좋은 일이 생겼으면 그런 마음…]

그나저나 지금 바로 굴 사러 가야겠다 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말씀드렸듯 굴에서 진주 나오는 거 흙 속에서 진주 찾기와 다름없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폐사한 굴이 많아 어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하는데, 이참에 굴 많이 드시면 어민들에겐 큰 힘 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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