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불심으로 민심단결? > 입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여전히 회자되는 몇 안 되는 포스터 아닐까 싶은데요.
16대 대선 당시 이색 정당 군소 후보였죠.
주요 정당 후보들도 종교계 표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늘(17일)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이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08배,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요.
게다가 이렇게 단체 108배에 나선 이유, 이 때문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 당 소속의 의원님의 부적절한 말씀으로 인해서 민주당과 불교계의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 듯해서…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이후 정 의원과 송영길 대표, 이재명 후보까지 사과했지만, 전국 승려대회를 예고하는 등 불교계 입장은 강경한데요.
이렇게 108배와 함께 한 이번 사과로 좀 수그러들었을까요?
[원행 스님 : 앞으로 불교계와 의원님들 간 많은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데 큰 밑거름 되었으면 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늘 불교계 행사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조계종 총무원장의 신년사를 인용해 불교계와 친숙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큰스님께서는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가르침 잘 새겨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희 어머님을 포함해서 저희 외가, 가족 전부 독실한 불교신자십니다. 저희 외할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거의 전 재산을 시주해서 해운대 폭포사에다가 시주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행보들, 그야말로 '불심으로 민심단결'로 풀이되는데요.
물론, 개신교 천주교 행사도 있으면 일제히 참석하겠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종교 표심 전에, 모든 민심 단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거. 잘 아시겠죠.
다음 브리핑은 < 굴찜에서 진주 찾기? > 입니다.
경남 창원에 살고 있는 곽인숙 씨.
어제 마산어시장에서 석화, 즉 굴을 사 찜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곽인숙 : 굴을 찐 거를 벌려서 보니까 거기에 굴 말고 다른 게 나오는 거예요. 이게 뭐지? 보니까 동그란 거예요.]
조개류에서 나오는 동그란 거, 진주가 떠오르죠? 바로 이겁니다.
지름 1.3cm 정도 되는 동그란 모양입니다.
[곽인숙 : 전체적으로 하얗게 돼 있거든요. 속을 가만히 쳐다보면 보랏빛이 맴돌아요. 군데군데. 골고루 불을 비춰보니까 여기 중앙에 보랏빛 나는 부분 이 주위가 좀 광도 나고요.]
과거 이렇게 홍합을 먹다가, 짬뽕에 든 전복에서 진주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자연산 조개류에서 진주가 만들어지는 건 이례적인데요.
실제 천연 진주이고 심미성, 즉 외적 아름다움이 충분하다면 값어치는 상당하다고 합니다.
[보석감정사 : 천연이었을 경우에는 1억도 넘어갈 수도 있고, (다만) 진주 광택이 아름답게 나와줘야하는데 사진상으로는 좀 나와보이지 않거든요. (심미성이) 빠져버리게 되면 가격은 떨어지고 백만원도 안 가고…]
물론 정확한 건 감정을 받아봐야겠죠.
하지만 곽씨는 당장 그럴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곽인숙 : 얼마하냐 이런 거보다는 새해도 됐으니까 우리한테도 이런, 진주가 우리한테 왔으니까 행운을 주려나? 뭐 그런 생각을 좀 한번 해봤죠.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다들 주위에서 그러니까 행운의 징조 그런 기분, 힘든 시기에 다 같이 좋은 일이 생겼으면 그런 마음…]
그나저나 지금 바로 굴 사러 가야겠다 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말씀드렸듯 굴에서 진주 나오는 거 흙 속에서 진주 찾기와 다름없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폐사한 굴이 많아 어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하는데, 이참에 굴 많이 드시면 어민들에겐 큰 힘 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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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브리핑 < 불심으로 민심단결? > 입니다.
역대 대선 가운데 여전히 회자되는 몇 안 되는 포스터 아닐까 싶은데요.
16대 대선 당시 이색 정당 군소 후보였죠.
주요 정당 후보들도 종교계 표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늘(17일)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총리도 함께했습니다.
이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08배, 결코 쉬운 일은 아닌데요.
게다가 이렇게 단체 108배에 나선 이유, 이 때문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 당 소속의 의원님의 부적절한 말씀으로 인해서 민주당과 불교계의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 듯해서…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자,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했죠.
이후 정 의원과 송영길 대표, 이재명 후보까지 사과했지만, 전국 승려대회를 예고하는 등 불교계 입장은 강경한데요.
이렇게 108배와 함께 한 이번 사과로 좀 수그러들었을까요?
[원행 스님 : 앞으로 불교계와 의원님들 간 많은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데 큰 밑거름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상황, 경쟁 후보 입장에선 호재로 여길 수도 있겠죠.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늘 불교계 행사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조계종 총무원장의 신년사를 인용해 불교계와 친숙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큰스님께서는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가르침 잘 새겨서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 후보는, 나야말로 불자 후보다라는 점을 적극 어필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희 어머님을 포함해서 저희 외가, 가족 전부 독실한 불교신자십니다. 저희 외할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거의 전 재산을 시주해서 해운대 폭포사에다가 시주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행보들, 그야말로 '불심으로 민심단결'로 풀이되는데요.
물론, 개신교 천주교 행사도 있으면 일제히 참석하겠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종교 표심 전에, 모든 민심 단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거. 잘 아시겠죠.
다음 브리핑은 < 굴찜에서 진주 찾기? > 입니다.
경남 창원에 살고 있는 곽인숙 씨.
어제 마산어시장에서 석화, 즉 굴을 사 찜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곽인숙 : 굴을 찐 거를 벌려서 보니까 거기에 굴 말고 다른 게 나오는 거예요. 이게 뭐지? 보니까 동그란 거예요.]
조개류에서 나오는 동그란 거, 진주가 떠오르죠? 바로 이겁니다.
지름 1.3cm 정도 되는 동그란 모양입니다.
[곽인숙 : 전체적으로 하얗게 돼 있거든요. 속을 가만히 쳐다보면 보랏빛이 맴돌아요. 군데군데. 골고루 불을 비춰보니까 여기 중앙에 보랏빛 나는 부분 이 주위가 좀 광도 나고요.]
과거 이렇게 홍합을 먹다가, 짬뽕에 든 전복에서 진주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자연산 조개류에서 진주가 만들어지는 건 이례적인데요.
실제 천연 진주이고 심미성, 즉 외적 아름다움이 충분하다면 값어치는 상당하다고 합니다.
[보석감정사 : 천연이었을 경우에는 1억도 넘어갈 수도 있고, (다만) 진주 광택이 아름답게 나와줘야하는데 사진상으로는 좀 나와보이지 않거든요. (심미성이) 빠져버리게 되면 가격은 떨어지고 백만원도 안 가고…]
물론 정확한 건 감정을 받아봐야겠죠.
하지만 곽씨는 당장 그럴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곽인숙 : 얼마하냐 이런 거보다는 새해도 됐으니까 우리한테도 이런, 진주가 우리한테 왔으니까 행운을 주려나? 뭐 그런 생각을 좀 한번 해봤죠.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다들 주위에서 그러니까 행운의 징조 그런 기분, 힘든 시기에 다 같이 좋은 일이 생겼으면 그런 마음…]
그나저나 지금 바로 굴 사러 가야겠다 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말씀드렸듯 굴에서 진주 나오는 거 흙 속에서 진주 찾기와 다름없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폐사한 굴이 많아 어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하는데, 이참에 굴 많이 드시면 어민들에겐 큰 힘 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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