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소식입니다. 조금 전 상황실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일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윤 후보 측에선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후보도 무속인이 아니라 스님으로 소개를 받아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자세히 짚어봅니다.
[기자]
굵고 짧은 메시지로 재미를 톡톡히 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59초짜리 쇼츠 공약을 또다시 선보였는데요. 만 나이로 기준을 통일하고, 공직자 재산공개 DB를 일원화 하자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연일 연기력을 뽑내고 있죠? 이것만으론 아무래도 눈길을 끌기 어렵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양념을 치며, 은근한 돌려까기를 시전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우리나라 공직자들, 너무 문제 많아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또 누가 땅투기라도 했대요?]
영상 속 윤석열 후보의 역할은 최소화했는데요. 윤 후보의 약점 가운데 하나, 바로 '꼰대' 이미지였죠? 상명하복식 '꼰대'를 결단력 있는 '리더'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공직자 재산공개 DB 일원화 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후보님께 보고드릴까요? 후보님! 전화받으세요!]
윤 후보가 오늘(17일) 발빠르게 찾아간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불심입니다. 불교계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난 국정감사 발언을 문제삼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위 국정감사/지난해 10월) : 제가 봤을 때는 이건 말이 안 됩니다. 3.5㎞ 밖에서 매표소에서 표 끊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그 절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야 돼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
불똥은 문재인 정부로도 튀었는데요. 문체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까지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정부의 종교 편향이 드러났다, 한층 더 날을 세웠습니다. 오는 21일, 30개 종단의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집회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당장 대선을 앞둔 민주당 입장에선 호재는 아니죠? 정청래 의원이 사과를 하고, 송영길 대표도 이해를 구했지만 등돌린 불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지난해 12월) :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톨릭 신자다 보니까 너무 가톨릭 중심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또 가톨릭은 사실 바티칸이라는 게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나라잖아요. 국가 외교 차원에서 보는 면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불교계가 생각하는 서운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또 그런 오해가 서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조계사를 찾아, 108배를 하며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요.
[정세균/전 국무총리 : 많은 의원님들께서 동행하시고 해서 의미 있는 108배를 했습니다. 아마 조계사에 오신 불자들께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말 정성껏 의사표시를 하고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이셨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총무원장 큰스님께서는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경쟁은 버리고 불의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 후보, 불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일까요? 자칭 '국사가 될 사람'까지 등장했습니다. 세계일보의 보도인데요. 윤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란 겁니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인재영입부터 메시지와 일정 관리까지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당장 민주당에선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도사님 중 한 분이 들어가셔서 인재영입 일을 고문의 역할을 했다. 고문 명함만 있는 건지, 뭐 실제로 뭘 봐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렇다면 앞으로 대통령이 되셔서 인사할 때도 전부 사주팔자 보시겠네.]
이 "큰일 났네"란 표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홍준표 의원도 같은 생각을 한 듯 합니다.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천공스승은 물론, 이른바 '왕(王)자'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었죠. 윤석열 캠프는 즉각 무속인도 아니고, 선대본 고문도 아니다, 선을 그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해당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네트워크, 그 어떤 부문에서도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없고 무속인도 아니다. 다만 그 네트워크위원회 위원장과 친분 때문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다. 그래서 선대본부 일에 개입할 만한 인사가 전혀 아니다…]
건진법사는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이다, 강조를 했는데요. 세계일보는 건진법사가 대한불교 조계종과는 무관한 '일광조계종' 총무원장 등의 직함으로 대외활동을 하기도 했다,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광조계종과 대한불교종정협의회, 둘다 익숙한 이름은 아닌데요. 아마 이 행사,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일광조계종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해 충북 충주에서 열렸던 '2018년 국태민안등불축제', 당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벗겨진 소 사체가 제물로 올라와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당시, 이 행사를 비판한 불교방송 기사 제목입니다. "일부 유사 종교의 왜곡된 종교 행사, 불교 전체가 오해"라고 돼 있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에 '건진법사' 논란까지 불거지자, 홍준표 의원은 3월 9일 대선까지 '오불관언', 어떤 일에도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괜히 의견을 냈다가, 오해만 증폭시킨다는 겁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밝힌 윤 후보와 홍 의원의 접선도 물건너 가는 걸까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4일) : 지난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지지층을 확보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의 단일화 아닌 단일화가 저는 우선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후보가 이번 주 중으로 홍준표 대표와 이제 접선도 하는 계획이 있는데…]
이 대표가 강조한 홍 의원과 단일화, 사실 정치권의 관심은 다른 쪽에 쏠려 있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여부인데요. 안 후보, 연일 단일화론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출처: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지금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그리고 또 과연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 그걸 보고 저는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자는 생각인 듯한데요. '안일'하게 생각해선, 이른바 '안일화'도 물건너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안 후보의 지지율, 물이 빠지기 시작했죠.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5.5%p나 빠지며, 한자릿수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나온 조사에선 보시는 것처럼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결과도 있었는데요. 이 역시 단일화로만 놓고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단일화시, 이재명 후보를 앞섰는데요. 지지율 격차가 각각 8.2%p와 7.9%p 차이로 대동소이합니다. 안 후보가 자신했던 확장성, 윤 후보보다 더 낫다고 자신할 순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정부에 강하게 각을 세우며, 더 나은 정권교체의 주역은 나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현 정권의 수십조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뭐가 다릅니까? '가불 추경'으로 정부가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성이 차지 않나 봅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 밀물처럼 다시 밀려 올라갈지, 아니면 썰물처럼 빠져 나갈지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한데요. 이번엔 지난 대선 때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경계의 의미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도로아미타불?]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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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민의힘 소식입니다. 조금 전 상황실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일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윤 후보 측에선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후보도 무속인이 아니라 스님으로 소개를 받아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자세히 짚어봅니다.
[기자]
굵고 짧은 메시지로 재미를 톡톡히 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59초짜리 쇼츠 공약을 또다시 선보였는데요. 만 나이로 기준을 통일하고, 공직자 재산공개 DB를 일원화 하자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연일 연기력을 뽑내고 있죠? 이것만으론 아무래도 눈길을 끌기 어렵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양념을 치며, 은근한 돌려까기를 시전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우리나라 공직자들, 너무 문제 많아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또 누가 땅투기라도 했대요?]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늘 있는 일 아니겠어요? 전과 4범도 있고요.]
영상 속 윤석열 후보의 역할은 최소화했는데요. 윤 후보의 약점 가운데 하나, 바로 '꼰대' 이미지였죠? 상명하복식 '꼰대'를 결단력 있는 '리더'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공직자 재산공개 DB 일원화 콜?]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후보님께 보고드릴까요? 후보님! 전화받으세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윤석열') : 좋아. 빠르게 가!]
윤 후보가 오늘(17일) 발빠르게 찾아간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불심입니다. 불교계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난 국정감사 발언을 문제삼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위 국정감사/지난해 10월) : 제가 봤을 때는 이건 말이 안 됩니다. 3.5㎞ 밖에서 매표소에서 표 끊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그 절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야 돼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
불똥은 문재인 정부로도 튀었는데요. 문체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까지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정부의 종교 편향이 드러났다, 한층 더 날을 세웠습니다. 오는 21일, 30개 종단의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집회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당장 대선을 앞둔 민주당 입장에선 호재는 아니죠? 정청래 의원이 사과를 하고, 송영길 대표도 이해를 구했지만 등돌린 불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화면제공 : BBS 불교방송) : 저도 불교 고등학교 출신으로 부처님께 삼배라도 하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오늘은 여기서 정리를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부처님께 삼배는 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의원님 오늘은 물러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지난해 12월) :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톨릭 신자다 보니까 너무 가톨릭 중심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또 가톨릭은 사실 바티칸이라는 게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나라잖아요. 국가 외교 차원에서 보는 면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불교계가 생각하는 서운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또 그런 오해가 서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조계사를 찾아, 108배를 하며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요.
[정세균/전 국무총리 : 많은 의원님들께서 동행하시고 해서 의미 있는 108배를 했습니다. 아마 조계사에 오신 불자들께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정말 정성껏 의사표시를 하고 있구나 이렇게 받아들이셨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글쎄요, 성난 불심을 달랠 수 있을까요? 불교계는 정청래 의원의 제명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죠. 이 틈을 윤석열 후보가 파고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총무원장 큰스님께서는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경쟁은 버리고 불의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 후보, 불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일까요? 자칭 '국사가 될 사람'까지 등장했습니다. 세계일보의 보도인데요. 윤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가 '고문'으로 활동 중이란 겁니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인재영입부터 메시지와 일정 관리까지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당장 민주당에선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도사님 중 한 분이 들어가셔서 인재영입 일을 고문의 역할을 했다. 고문 명함만 있는 건지, 뭐 실제로 뭘 봐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렇다면 앞으로 대통령이 되셔서 인사할 때도 전부 사주팔자 보시겠네.]
이 "큰일 났네"란 표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홍준표 의원도 같은 생각을 한 듯 합니다.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앞서 천공스승은 물론, 이른바 '왕(王)자'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었죠. 윤석열 캠프는 즉각 무속인도 아니고, 선대본 고문도 아니다, 선을 그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해당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네트워크, 그 어떤 부문에서도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없고 무속인도 아니다. 다만 그 네트워크위원회 위원장과 친분 때문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다. 그래서 선대본부 일에 개입할 만한 인사가 전혀 아니다…]
건진법사는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이다, 강조를 했는데요. 세계일보는 건진법사가 대한불교 조계종과는 무관한 '일광조계종' 총무원장 등의 직함으로 대외활동을 하기도 했다,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광조계종과 대한불교종정협의회, 둘다 익숙한 이름은 아닌데요. 아마 이 행사,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일광조계종이 주최하고,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해 충북 충주에서 열렸던 '2018년 국태민안등불축제', 당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벗겨진 소 사체가 제물로 올라와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당시, 이 행사를 비판한 불교방송 기사 제목입니다. "일부 유사 종교의 왜곡된 종교 행사, 불교 전체가 오해"라고 돼 있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에 '건진법사' 논란까지 불거지자, 홍준표 의원은 3월 9일 대선까지 '오불관언', 어떤 일에도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괜히 의견을 냈다가, 오해만 증폭시킨다는 겁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밝힌 윤 후보와 홍 의원의 접선도 물건너 가는 걸까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4일) : 지난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지지층을 확보했던 홍준표 전 대표와의 단일화 아닌 단일화가 저는 우선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후보가 이번 주 중으로 홍준표 대표와 이제 접선도 하는 계획이 있는데…]
이 대표가 강조한 홍 의원과 단일화, 사실 정치권의 관심은 다른 쪽에 쏠려 있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여부인데요. 안 후보, 연일 단일화론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화면출처: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지금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인지, 그리고 또 과연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 그걸 보고 저는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자는 생각인 듯한데요. '안일'하게 생각해선, 이른바 '안일화'도 물건너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안 후보의 지지율, 물이 빠지기 시작했죠.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5.5%p나 빠지며, 한자릿수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나온 조사에선 보시는 것처럼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결과도 있었는데요. 이 역시 단일화로만 놓고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단일화시, 이재명 후보를 앞섰는데요. 지지율 격차가 각각 8.2%p와 7.9%p 차이로 대동소이합니다. 안 후보가 자신했던 확장성, 윤 후보보다 더 낫다고 자신할 순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정부에 강하게 각을 세우며, 더 나은 정권교체의 주역은 나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현 정권의 수십조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뭐가 다릅니까? '가불 추경'으로 정부가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성이 차지 않나 봅니다.]
안 후보의 지지율, 밀물처럼 다시 밀려 올라갈지, 아니면 썰물처럼 빠져 나갈지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한데요. 이번엔 지난 대선 때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경계의 의미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도로아미타불?]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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