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경제안보외교센터장을 내정하고 3월 경제안보외교센터 설립을 목표로 지난 14일부터 인재 채용에 들어갔다. 초대 경제안보외교센터장에는 김진동 양자경제외교국 심의관이 내정됐다. 김 심의관은 2016년 주제네바 대표부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상계조치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는 외교통상 전문가다. 외무부로 입부했지만 통상 업무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면서 외교부와 산업부에서 모두 WTO 담당 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외교부는 특히 경제안보외교센터에 석·박사급 인재 10여 명을 구성하기 위해 1차적으로 경제외교, 국제통상 등을 전공한 경제·경영학 박사 등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학·공학 계열 전공자들도 우대한다. 경제안보외교센터는 외교부가 '제2 요소수 사태'로 불리는 공급망 교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경제안보 분야 현안 대응은 물론이고 첨단 핵심기술 및 공급망 동향을 담당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도 부서 내에 차관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채용하는 등 경제안보외교 인력을 보강하는 추세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에밀리 블랜처드 다트머스대 비즈니스스쿨 교수(경제학 박사)를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블랜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무부 내에서 경제안보외교 관련 정책 조언을 담당하면서, 특히 급증하고 있는 세계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주변국들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경제안보 문제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외교뿐 아니라 산업·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경제경영 전문가, 이공계 전문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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