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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머리 자르고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재신임 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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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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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머리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심 후보의 첫마디는 사과였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또 저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지 지지율 때문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들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기 때문에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겁니다.

이어 반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심 후보는 불평등이 더 심해지는 사회 구조를 "저와 정의당이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만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하게 미래 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의 마지막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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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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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닷새간 숙고를 통해 깨달은 '세 가지 해야 할 일'에 대해 밝혔습니다. 우선 "녹색과 여성과 노동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진보의 성역처럼 금기시돼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영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공통의 가치들을 복원해내는 대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대위 재구성과 관련해 "외부 인사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음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선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을 드릴 계획은 없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평생 처음 커트를 해봤는데 그런 마음으로 최대한 다 내려놓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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