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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무속 리스크' 돌출…'김건희 통화록' 이어 또 악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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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무속인 전모씨, 선대본부 산하 고문설에 국힘 즉각 반박
당은 王자, 천공스님 논란 이어 '무속인 늪' 빠질까 우려
윤석열 "무속인 만난 적 없다…스님으로 알고 만나 인사"
이재명 "5200만 운명 달린 국정, 무속·미신 작동해선 안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012.15.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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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악재가 계속 되고 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 논란을 수습하기도 전에 무속인을 선거 전략에 관여하는 고문으로 두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윤 후보는 17일 무속인을 만난 사실이나 고문으로 둔 사실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지만, '무속인 악재'가 돌출한 형국이다. 지난해 경선 당시 손바닥 王(왕)자, 천공스님 논란에 이어 또 다시 윤 후보가 무속인 논란에 휘말리자, 당 안팎에선 '주술 논란'이 대선정국 내내 잊을만하면 터지는 고질적인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윤 후보가 무속인 전모씨를 선대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에서 고문으로 두고 있다는 논란은 한 언론 보도로 불거졌다. '건진 법사'로 알려진 전씨가 윤 후보의 일정, 메시지 관리, 인사 등의 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등 선거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무속인이 깊이 개입한다는 세간의 시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경우 '최순실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비선 실세로 전해진 최순실(최서원의 개명 전 이름)씨가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지녔다는 '오방낭'을 대통령 취임식 때 등장시켜 무속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윤 후보의 주변에도 역술·무속인들이 심심찮게 거론된다. 천공스승이 대표적이다. 천공스님을 윤 후보에게 소개한 사람은 부인 김건희씨로, 윤 후보도 경선 당시 천공스님의 유튜브 동영상(정법강의)을 즐겨 본 사실과 사적으로 만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관상가로 유명한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은 지난해 8월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식사 자리에 동석한 인물이다. 항문에 침을 놓아 기를 불어넣어준다는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도 윤 후보의 주변 인물로 언급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윤 후보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방문 당시 윤 후보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윤 후보는 역술인이나 무속인들과의 친분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윤 후보는 교회나 불교를 찾아가는 행보로 논란을 희석시키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여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을 연출해 무속 논란을 불식시켰다. 윤 후보는 한때 인스타그램에 유년 시절 교회에서 주관한 여름성경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17일에는 불교 행사를 찾아가 "종교로서의 역할도 물론이고 민족문화 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불교계 역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불심을 공략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가 최순실씨처럼 무속이나 역술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촬영기사와 나눈 통화록 때문이다. 통화록을 보면 "영적인 사람", "도사" 등을 언급한 대목이 있다. 김씨는 소위 '쥴리'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나는 차라리 이렇게 도사들하고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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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신년주일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2.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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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논란이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당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 "전모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공지했다. 다만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종정협의회라는 모임 자체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실제 무속인이 아니고 그 당시 후보하고 직접 연관이 된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될 게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홍준표 의원은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그분이 무속인 맞는가.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 분을 소개 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여권에선 공세를 벼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세기 현대사회에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이런 나라에서 샤머니즘이 전쟁 같은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은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이나 미신이 결코 작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핵미사일과 샤머니즘을 언급한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최근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무속인 논란을 겨냥해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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