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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미국 연준(Fed)이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시장과의 커플링(동기화)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주춤할 때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이 증시와 같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대체투자 수단으로서의 효능은 상당부분 사라졌다.
17일자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지난 12일 S&P500 지수가 0.28% 상승하며 전날의 반등세를 지속하는 동안 비트코인 역시 최근 24시간 동안 4.6%상승한 4만3500달러(약 5180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주식이 동시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블로그 포스팅에서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의 투자심리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시장의 전염 위험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S&P500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2017~ 2019년 0.01에 불과했으나 2020~2021년 0.36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와 비트코인 추이/사진=IMF 블로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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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계수가 1인 경우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0인 경우 아무런 관계가 없다. 2019년까지는 S&P500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던 비트코인이 2020년 3월 미 연준(Fed)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대량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S&P500 지수와 커플링(동기화)된 것이다.
비트코인 움직임은 신흥시장 증시와도 커플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추이와 MSCI 신흥시장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2017~2019년 0.02에 불과했으나 2020~2021년 0.34로 역시 큰 폭 상승했다.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골드, 채권, 주요국 외환보다 미국 및 신흥국 주식시장과 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대체투자 수단으로서의 효능이 대부분 사라진 셈이다.
배런스는 "IMF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증시하락시에 보호기능을 제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암호화폐와 증시와의 상관관계 강화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되거나 그 반대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암호화폐, 증시 중) 한 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다른 시장으로 상당 부분 전이될 수 있다"며 "IMF는 이 같은 상황이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를 받아들인 국가에서 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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