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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 월세거래 37.2% 역대 최다… 가격도 강북지역 18%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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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대차 분석… 서민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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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월세 계약 10건 중 4건이 월세를 낀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가격 상승률도 10%를 넘어서는 등 ‘월세시대’로의 전환이 한층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달 16일 기준)은 총 6만8736건이었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37.2%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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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가격도 급등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24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112만7000원) 대비 10.5% 상승했다. 이 기간 한강 이남 11개구(강남권) 아파트 월세는 5.8% 오른 반면 한강 이북 14개구(강북권) 아파트 월세는 18.1%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 아파트 월세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층의 부담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20년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며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한 것도 월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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