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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유오피스, 팬데믹이 기회로… 입주사 성장에 함께 컸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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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
25개 지점·공실률 1% 미만 자랑
최초 지하철 역사 공유오피스 등
코로나로 바뀐 ‘고객 니즈’ 맞춤
"올해 서울 전역에 45개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유오피스의 미래와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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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성공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당신에게 집중합니다.'

25개 지점, 1만5000석, 공실률 1% 미만을 자랑하는 공유오피스 업체인 '스파크플러스'의 목진건 대표에게 건네받은 명함에는 그의 경영 철학이 엿보였다. 목 대표는 16일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던 과거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급자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근무 등 업무 환경이 급격히 바뀌며 '고객의 니즈'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실제 상업용부동산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고, 거점·분산 근무가 활성화됐다. 기존에는 사옥과 사무실 보유가 너무 당연시됐지만, 이젠 프로젝트로 일하는 게 일상화된 것이다.

스파크플러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2의 창업'을 맞았다. 목 대표는 "공유오피스 개념이 어색했던 초기에는 고객들께 장점을 설명하며 필요성을 전파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입주사와 고객들이 이미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파크플러스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 매출 13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450억원 수준으로 껑충 성장했다.

스파크플러스는 공유오피스 업계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말 1호점인 역삼점을 오픈한 뒤 현재까지 25개 지점을 냈다. 신규 지점 3곳 오픈을 확정하며 1·4분기 내에 28호점이 탄생할 예정이다.

목 대표는 "고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찾아간다는 목표로 올해는 45개까지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통상 공유오피스는 잘 팔릴 곳에 크게 만든다는 개념이지만, 스파크플러스는 고객이 원하면 서울 전역과 근교 어디서든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객 니즈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목표와 걸맞게 가장 보람있는 건 '입주사의 성장'을 꼽았다. 정보기술(IT) 인재양성 스타트업인 코드스테이츠는 처음 스파크플러스에 들어올 당시 임직원이 2명이었지만, 지금은 좌석 기준 292명이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기업 베스핀글로벌은 임직원이 700명 넘는 대형기업인데도 입주사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본업과 관련 없는 일에 소요될 많은 시간과 현금을 아끼며 성장할 때, 우리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형'이다. 최근 떠오르는 업무 트렌드인 '직주근접' 실현을 위해 서울 공덕역 등에 국내 최초 지하철 역사 공유오피스를 마련했다. 원스톱 비즈니스 인프라 제공을 위해 여의도 파크원과 광화문 디타워 등 대형 오피스에도 입점했다.

목 대표는 상업용부동산에도 프롭테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스마트 근무를 뜻하던 분산·리모트 워크라는 '뉴노멀'의 개념이 이젠 노멀이 될 만큼 시장이 급변했다"며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상업용부동산이 재편된 만큼, 고객의 니즈를 데이터로 만들고 접목할 수 있는 프롭테크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목 대표는 "설립 5년 차에 접어들며 단순한 사업의 확장보다는 공유오피스가 나아갈 다음 단계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현재 오피스 시장에서 어떻게 사업을 유연화 하는지가 관건인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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