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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낙연 "이번 대선, 분열과 증오 난무…민주당이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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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연이은 쓴소리 "분열 아닌 통합의 방식으로 대처해야"

JTBC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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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선 정국과 관련해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여야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3일) 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통합 메시지를 내는)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난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종식과 기후 위기 등 복합 과제에 대처하려면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국민의 마음이 갈라진 채로는 안팎의 복합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말씀처럼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야만 내외의 복합 과제에 대처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과거에는 주요 후보들이 통합의 메시지를 일부러라도 내곤 했다. 지키지 않고 스스로 파기했지만 박근혜 후보는 경제 민주화를 내건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당에선 시대착오적 발상이 횡행한다"며 "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선거가 경쟁이라면 국민통합과 화합의 지혜와 태도를 놓고 경쟁하기를 야당에 제안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통합위 혁신 비전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이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최근 당 선대위의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과도한 비판을 경계하라고 조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발대식 이후 "어제 말씀 때문에 당내에서 논란이 있다.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냐"는 기자들 질문에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답했습니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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