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고유의 외교 정책 선택 가능…영토 보전은 불가침"
[브뤼셀=AP/뉴시스]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나토·러시아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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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러시아 위원회가 4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은 이른바 '개방 정책'을 한목소리로 재확인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나토 본부에서 온라인 생중계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종료 사실을 알리며 "나토 동맹국은 중요한 일련의 국제 원칙을 지지한다는 완전히 단합한 목소리를 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45분(한국 오후 10시45분)께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한시간가량 늦어진 9시30분께 시작했다. 나토·러시아위원회 회의가 예정보다 1시간가량 더 진행됐기 때문이다.
셔먼 부장관은 "오늘 회의는 거의 4시간가량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국이 스스로 고유의 외교 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하고 영토 보전은 불가침이라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특히 "모든 국가는 자신의 동맹을 자유롭게 선택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등 소련권 국가 나토 가입 금지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는 "미국과 나토 동맹국은 나토의 개방 정책을 향한 문을 닫아버리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라며 개방 정책을 "나토 동맹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토는 방어적인 동맹"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나토는 한 번도 무력이나 강압, 파괴로 확장한 적이 없다"라며 "나토에 들어오기를 결정하고 합류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각국의 자주적 결정"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긴장 고조도 거론했다.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모아 왔다"라며 "(그러고도)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충돌을 추구한다고 주장하며 잘못된 정보와 선전을 퍼뜨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건 러시아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재 러시아의 행위가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도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르리라는 경고를 되풀이한 셔먼 부장관은 "'긴장 완화와 외교', 혹은 '대립과 결과' 사이에서 냉철한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러시아"라며 평화와 안보 선택을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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