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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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당시 함께 일했던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 “경제에 정치 이념을 들이댔고 ‘일머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부총리 때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인 일화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쟁을 여러 번 벌였다”며 “부동산뿐만 아니고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성장 때도 크게 언쟁을 벌였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유튜브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크게 언쟁을 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마치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다’는 식, 그때는 (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게 맞는다는 식으로 흘러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국민과의 대화에서 사과했다”며 “제가 그만두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지만 저도 초대 부총리로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시 부동산이든, 최저임금 인상이나 소득주도 성장 등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인사들은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며 “어떤 분은 해외 대사로 가셨고, 어떤 분은 국책연구소장을 하고 계시고, 어떤 분은 배지(국회의원)를 달았는데 지금 아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해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장하성 주중대사, 경제수석이었던 홍장표 KDI 원장, 일자리수석이었던 정태호 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한다.
김 후보는 이들과 언쟁을 벌인 이유로 “첫째 부동산 정책 또는 경제 정책 전반에 걸쳐 정치 이념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일머리”라며 “부동산 문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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