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7만여명 증가...2020년 취업자 감소 기저효과 반영
도·소매업 4년째, 숙박·음식업 2년째 감소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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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취업자가 37만명 가까이 늘며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취업자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도·소매업 취업자가 15만명이나 줄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는 지속됐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60세 이상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경제 허리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줄었다. 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직접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59만8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0년에는 IMF 금융위기 시절 수준의 고용 충격이 있었는데 지난해 취업자 전체 규모는 2019년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도 "대면 업종은 아직 어려움을 보이는 등 고용이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 서비스업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도·소매업은 15만명(-4.3%) 줄며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숙박·음식점업도 4만7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 받는 제조업 취업자도 8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경제 허리층인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만명, 20대 10만5000명, 50대는 6만6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1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10만7000명 감소하며 2012년(4000명) 이후 9년 연속 하락세다. 40대 취업자도 3만5000명 감소하며 2014년(12만5000명) 이후 7년째 줄고 있다.
이에 대해 공 국장은 "30대와 40대 인구가 같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30대와 40대의 지난해 고용률은 각각 75.3%와 77.3%로, 30대는 전년과 같았지만 40대 고용률은 0.2%p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7만3000명 증가한 2729만8000명으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2월(90만2000명)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피해업종의 누적된 피해와 고용 회복격차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지난달 시행된 강화된 거리두기가 1월에도 지속되는 만큼 향후 고용시장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더욱 예의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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