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멸공' 신선하다 해... 민주당 어리석은 대응"
"안철수 단일화는 지난주가 최적... 물 건너가"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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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본부 재구성 이후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치인 문법'을 갖춰가는 데다, 멸공 논란을 여당이 무리하게 해석해 역풍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반공하면 늙은 꼰대냐는 얘기를 자주하는데 천만의 얘기"라며 "2030 친구들은 멸공이란 말에 오히려 신선함을 느꼈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 콩을 구매한 것을 두고 '극우 일베 놀이'라고 지적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한마디 하고 싶다. 극우라는 표현은 정말 조심하자"며 "극좌도 드물다. 양도차액 100% 환수 주장은 극좌"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지지율 반등 주역은 203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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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최근 여론조사 동향으로 미뤄 윤 후보가 지지율 '급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1명에게 설문한 결과 윤 후보 지지가 39.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가 36.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가 12.2%로 나타났다.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51.9%가 찬성, 38.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의 잦은 말 바꾸기가 신뢰도를 떨어뜨리던 찰나, 윤 후보가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7자 공약이 "2030세대에 먹혀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변호사는 "(이 후보는) 가령 토지부담금을 얘기하다가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이러다가 토지이익배당금제를 들이밀었다가 그런게 너무 많다"면서 "종잡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은 2030 남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작은 정부론"을 "구현"한 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준석 대표의 역할 아니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가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감각을 조금씩 느낀 것"이라며 "윤 후보가 이제 정치인이 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멸공 논란, 민주당 가만 있으면 넘어갔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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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번진 멸공 논란에 대해서는 "(여당이) 참 어리석은 대응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멸공, 반공에 대한 2030 세대의 감수성을 잘못 진단했다는 주장이다. 전 변호사는 "반김정일, 반김정은 나아가 반김일성 문제는 단순히 반공을 넘어 반독재, 반세습주의, 반인권에 대한 분노가 뭉뚱그려 있는 감정"이라며 "2030 친구들은 멸공이란 단어에 오히려 신선함을 느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냥 넘어갔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을" 여당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일부는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오히려 "보수주의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는 주장이다.
특히 윤 후보의 장보기를 '극우 일베놀이'라며 우려한 유시민 전 이사장에 대해 "아무데나 강한 보수를 극우라고 얘기한다"면서 "급진좌파들 많은데 극좌라고 부를 수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예컨대 토지로 인한 소득은 100% 환수하겠다 그건 급진 아닌 극단 좌파로 볼 수 있다. 서구 사민주의에서도 그건 주장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9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모(청와대) 핵심이 양도차액에 대해 100% 과세하자고 얘길 하더라"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윤석열 상승세로 안철수 단일화는 물 건너가"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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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의 '급반등'이 추세화될 수 있냐는 질문에 전 변호사는 "그렇다"고 예측하며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①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윤 후보의 비호감 지수는 개선되고 있는 점 ②정권 심판론을 넘어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점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로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의 "사실상 기회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 주말이 기회였다. 여론조사에 따라서 15.1%까지 (안 후보 지지율이) 나왔다. 본인이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치고 나갔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쳐 앞으로 기회가 다시 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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