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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작년 취업자 7년 만에 최대 증가…숙박·음식업 고용한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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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동향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도 불구하고 2020년 취업한파 기저효과와 비대면 중심 산업재편 영향이 컸다. 하지만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부문의 취업자 감소세는 여전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총 2727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6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59만8000명 증가)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지난해 고용시장 개선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생한 해인 2020년 고용 충격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연간 취업자 수는 21만8000명 급감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월간 취업자 수는 77만3000명 증가해 2014년 2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0년에 대한 기저효과와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의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회복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대면 서비스업 등 취약계층의 고용한파는 여전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 지난해 15만명이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4만7000명 줄어 전년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도 지난해 6만5000명 감소해 3년 연속 줄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12월 5만3000명 늘면서 3년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 수가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3만명 늘어난 반면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는 각각 10만7000명, 3만5000명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의 양·질적 측면 모두에서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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