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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대선 이슈로 번진 정용진 '멸공' 발언…정치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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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하나의 요즘 대선 이슈는 멸공 논쟁입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언급을 한 이후 국민의힘이 이를 적극 활용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윤석열 후보의 행보가 갑자기 '멸공'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며 달걀, 파, 멸치, 콩을 사자 이게 '멸공'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낳은 겁니다.

윤 후보는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본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멸치 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 자주 사는 편이고요. 아침에 콩국 같은 거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 늘 많이 사는 품목 중에 하납니다.]

그러면서도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이 삭제된 걸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우리가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이후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멸콩 챌린지'가 번졌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윤 후보와 같은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산 사진을 올렸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멸치와 콩 반찬을 먹는 모습을 공개한 겁니다.

민주당은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후보 선대위가 최근에 무슨 달걀, 파, 콩, 멸치 이런 거 사면서 일베 같은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후보의 정책적인 행보가 최근에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주목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념적인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원희룡/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도 사실 썩 동의하기는…(그렇죠.) 좀 그렇습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후보가 가볍게 재치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게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양진 기자 , 전건구, 김진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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