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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달라진 대선 캠페인…쇼츠·밈으로 '생활형 공약'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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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멸공' 논란은 최근 대통령 선거 캠페인 양상이 SNS 중심으로 달라진 것과도 그 맥이 닿아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SNS 공간을 통해 거대 담론보다는 주로 생활 밀착형 공약을 후보마다 내놓고 있는데, 그 배경을 화강윤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 4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화제를 일으키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바로 영상을 올립니다.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개인 채널에 '59초 공약' 영상을 하루 한 개꼴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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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형식에 재미를 담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하고, 누구에게 전달할지 구체적으로 설정한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집중하는 겁니다.

한반도 대운하, 경제민주화, 적폐 청산처럼 거대 담론과 전 국민 상대 공약에 주력했던 과거 대선 캠페인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보다는 미디어 선거 운동이 대세가 되고 또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젊은 층이 더 익숙한 방식을 활용해 표심을 선점하겠다는 셈법입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서지혜/강원도 춘천시 : 짧게 간단하게 볼 수 있으면 '아, 이렇구나' 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강상묵/경기도 김포시 : 뭘 얘기하는지는 알겠는데, 설명이 부족한 공약들이….]

문제는 각 후보들의 색깔이 드러나는 핵심 공약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그것이 전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1호 공약이라든지, 2호 공약이라든지, 대표 킬러 콘텐츠를 얘기한 다음에 이렇게 조그마한 것들을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형식을 꾸미는 데 힘을 쏟다 보니 내용이 충분치 않거나 구체적이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김헌식/대중문화 평론가 : 선거 공약이 정말 2030 세대에 어필할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인지….]

유권자들의 시선이 아니라 표로 이어질 마음을 잡으려면 실현 가능성까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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