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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재명, '여성 표심' 공략…윤석열, '세대 결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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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이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여성들 경력 단절 예방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주52시간제 유연화를 공약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존폐를 놓고는 첨예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강청완, 이현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강청완 기자>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 경력 단절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여성의 돌봄 책임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쓰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남성이 육아휴직 시간을 안 쓰면 그만큼 손해를 보고 그래서 쓰는 게 훨씬 이익이 되게, 이렇게 만들고 정부에서 당연히 육아휴직에 대해서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해주는….]

돌봄과 직결된 공약으로는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 하교제와 저녁 7시까지 방과 후 돌봄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일하는 여성을 위한 가사도우미들이 고용보험을 적용받기 쉽지 않다며, 고용보험을 '전 국민 소득보험'으로 바꾸는 방안도 처음 언급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윤 후보 행보에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라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좀 많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합리성을 결여한 여가부 폐지 이슈는 대통령 자격을 논하는 데 쟁점이 될 수 없다"며 "윤 후보에 맞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수능 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정시·수시 비율을 조정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교육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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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영 기자>

인천 남동공단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주52시간 노동제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주52시간은 1년 평균으로 유지하되 집중적으로 일해야 할 때는 근로시간을 늘리고 그렇지 않을 때는 좀 줄이고….]

윤 후보는 경인선 철로와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GTX-E 노선을 신설하는 등 수도권 맞춤형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천상륙작전'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후에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빈곤 해소'를 약속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기초연금 급여 수준으로 많이 올리겠습니다. 노인의 행복을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2030세대를 겨냥한 집중 행보에 이어 노인회를 찾은 것은 이른바 '세대결합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됩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의 구체적 대안을 내놓으라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가 "여가부 폐지 자체가 공약이 아니고, 폐지 이후의 정책과 제도 개선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0만 개 이상의 안정적인 녹색일자리 창출하겠다는 내용의 '그린노믹스'를 발표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공약과 사병 월급 200만 원 지급 공약을 각각 비판하며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불가능하다"며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
강청완, 이현영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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