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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이틀째 8천 명 넘어…3개 지역 비상조치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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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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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가파른 일본에서 9일부터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됐습니다.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방역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가 적용된 광역지자체는 오키나와현과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등 3곳입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들 3개 광역지자체에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점조치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광역지자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를 억제하는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됩니다.

야마구치현과 히로시마현에선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고 주류 제공도 중단됩니다.

일본에선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중점조치가 해제되면서 음식점 영업시간 등의 제한도 사라진 바 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따르면 9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8천7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확진자 숫자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14.6배 수준입니다.

8일에는 확진자 8천480명이 새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8천 명을 넘었습니다.

9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전날보다는 적지만 일요일에 확진자가 적게 집계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감염 확산 추세가 모두 반영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9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일본의 확진자는 3만 1천917명 늘었습니다.

이달 2일 기준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3천200명이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증가 속도가 10배가 된 셈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점조치가 아직 적용되지 않은 광역지자체도 독자적으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도는 코로나19 방역 인증 음식점이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를 오는 11일부터 8명 이하에서 4명 이하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도내 약 12만 개 음식점 중 인증점은 10만 2천여 곳(약 85%) 입니다.

니가타현은 어제(8일) 독자적으로 코로나19 경보를 발령하면서 음식점 손님을 정원의 50% 이하로 제한할 것을 사업자와 주민에게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염력 등을 고려할 때 이런 방식으로 감염 확산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총리관저가 발표한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3차 백신 접종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1%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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