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ers wearing protective suits arrive to a building under lockdown for compulsory testing, following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outbreak in Hong Kong, China January 7, 2022. REUTERS/Lam Yi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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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와중에 홍콩의회 의원 20명과 정부 관리 수십명이 생일파티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내로남불' 파티로 장관급 등 최고위직 관료 13명과 의원 20명이 동시에 격리시설에 수용됐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지지도가 떨어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정치 생명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림 장관은 지난 7일 밤 성명을 통해 3일 밤 완차이에서 열린 한 생일파티에 참석한 최고위 관료 13명이 21일간 정부 격리 시설에 수용된다며 이들의 업무는 즉각 중지된다고 발표했다.
또 별도의 조사팀을 꾸려 위반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나왔으며 참석자 170명 전원을 21일간 격리시설에 수용했다.
이날 생일파티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 중 한명인 위트먼 헝(53)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는 홍콩과 중국 선전이 합작해 개발하는 첸하이 경제특구 홍콩연락사무소 대표이기도 하다.
Residents line up against Hong Kong's business district to get tested for the coronavirus at a temporary testing center for COVID-19 in Hong Kong Friday, Jan. 7, 2022. (AP Photo/Vincent Y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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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파티에 참석하지 말라고 권고한 상황에서 헝을 포함한 많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음식과 술을 먹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본토였다만 바로 잘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홍콩 정부와 방역정책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갉아먹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옥 홍콩중문대 교수는 이번 일이 홍콩 정부에 나쁜 인상을 남겼다며 "고위직 관료엔 느슨하게 대처하면서 정부가 대중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Customers wearing face masks get takeaway dinner from a restaurant following tighter restrictions to curb the spread of coronavirus disease (COVID-19) in Hong Kong, China January 7, 2022. REUTERS/Lam Yi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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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콩은 전날부터 유흥시설을 폐쇄하는 등 방역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2865명이며, 이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23명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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