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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여가부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이재명은 여성인권 유튜브 녹화…대선 뇌관 떠오르는 젠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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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진=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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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약 2개월 앞두고 젠더 이슈가 뇌관으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대선판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30 청년층 사이에서 성별 간 표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후보는 어제(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겼습니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약을 내놓은 바 있으나, 최근 여가부 폐지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글이 올라온 지 4시간 만에 댓글은 5,000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이대남을 중심으로 한 호응 댓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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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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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윤 후보가 올린 글에 맞불 성격으로 '여성가족부 강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역시 부연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심 후보 홍보팀 측은 댓글을 통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확대 강화하는 것이 심 후보의 공약"이라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의 글은 윤 후보가 이대남을 겨냥해 여가부 폐지 카드를 꺼내 들자, 이를 패러디해 2030 여성의 표심을 공략한 것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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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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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여성인권 관련한 유튜브 '닷페이스'를 녹화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지지자로부터 출연을 철회하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출연한 미디어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청년의 목소리도 회피해선 안 된다. 갈등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서라도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을 듣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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