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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유권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탈모 공약이 해외언론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영국 일간 더타임스(The Times) 등은 7일 이 후보가 이번 주 초 내놓은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P는 이전 선거에서는 북한 핵 프로그램, 대미 관계, 스캔들, 경제문제 등이 관심사였으나 이 후보의 공약이 공개된 후 탈모가 이번 선거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며 탈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를 지지하는 메시지가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 후보가 국민 5명 중 한 명꼴인 1천만 명이 탈모로 고생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해외에 약을 주문하거나 비싼 비용 때문에 대신 전립선 약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공약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가 온라인에 공개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영상은 온라인에 널리 퍼지면서 소셜미디어에 패러디가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 후보가 '성공한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상원의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 기본소득 추진과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언론은 그러나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이 뜨거운 지지만큼이나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거센 비판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보수 신문인 문화일보가 사설에서 "(탈모 공약이)탈모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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