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금리 인상 이어 양적긴축도 예고
대차대조표 축소 과거보다 빠르게 추진 예상
8.8조달러 규모 자산 축소 가능성에 자본시장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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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8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에 이어 금리 인상, 양적 긴축이 연쇄적으로 실시되면서 자본시장에도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Fed의 양적 긴축 논의 사실이 전해진 후,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5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양적 긴축 시작 시점에 대한 힌트를 제시했다. 회의록은 대다수의 위원이 양적 긴축에 대해 논의했으며 금리 인상 시작 후 양적 긴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3월 FOMC에서 시작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CNBC 방송은 Fed가 하반기에 양적 긴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록은 또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 2017년의 양적 긴축보다 더욱 빠르게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Fed가 긴축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6.8%나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Fed가 더욱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양적 긴축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 자본 시장에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이다. Fed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늘린 미 국채를 축소하면 시장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회의록 발표 직후 1.7% 이상으로 급등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상승세였던 다우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가상화폐도 약세다. 비트코인 값은 1.1% 하락해 4만57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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