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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백브리핑] "나도 M자 탈모"…'탈밍아웃' 나선 여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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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탈밍아웃' > 입니다.

앞서 보셨듯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 적극 홍보에 나섰는데요.

여당 의원이 자기 후보 공약 알리는 게 새로울 게 있냐 하겠지만 탈모 커밍아웃, '탈밍아웃'을 해가면서 홍보한 겁니다.

박주민 의원은 딱 한마디였는데요. '나'를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머리숱이 없기 때문에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빈 데가 다 보이거든요. 추워서 저도 항상 모자 있는 옷을 즐겨 입게 되고…]

선대위 온라인 소통 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온라인 탈모 커뮤니티에다 글을 남겼는데요.

"나도 M자 탈모가 있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대학생 때 처음 약을 먹었지만 너무 비싸 지금은 안 먹고 버티고 있다, 그래서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걸 경험을 토대로 주장한 겁니다.

김원이 의원도 국정감사 때 탈모 치료에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가 들은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님도 탈모인인데, 탈모인이 정부 지원 주장하면 제척 사유 아니냐며 이해당사자가 이런 얘기하면 제척 사유 아니냐며 한참 웃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웃픈 기억이죠.]

이처럼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 외에도, 스트레스 등 후전적인 요인도 있죠.

[이해찬/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 홍영표 원내대표님 머리가 다 빠지도록, 저 뒷머리를 보세요. (하하하) 저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나저나 탈모는 최근 기록을 보면 남성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020년 기준 탈모 질환자는 남성 13만, 여성 10만여 명으로 큰 차이가 없는데요.

민주당 소속 이경선 서울시의원, 현재 치료 중이라며 자신의 원형 탈모를 공개했습니다.

역시나 비싼 탈모약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공약을 지지한 건데요.

문제는 늘 그렇듯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예산이죠.

당장 민주당이 공약을 공모받는 플랫폼엔 탈모 말고도 다한증, 난자 동결 시술, 노안 치료용 안약 등에도 보험을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올라왔는데요.

이 또한 당사자들에겐 절실한 문제임에 분명합니다만 앞서 보셨듯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검토 등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탈모 건보적용이 몰고 온 갑론을박, 한동안 계속될 거 같네요.

다음 브리핑 < K팝 시조새? > 입니다.

지난해 말, 남미 쿠바 제2의 도시 산티아고데쿠바에서 열린 한 합창 대회입니다.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현지 합창단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요.

지금 어라, 하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조금 더 들어볼까요?

발음이 조금 어설프긴 해도 불고기, 떡볶이, 오이지, 갖가지 한식까지 등장하는 이 노래 1938년에 나온 '오빠는 풍각쟁이'입니다.

당시 일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노래죠.

요즘 대중매체에선 듣기 어려웠는데, 노래가 나온 지 80여 년이 지나 지구 반대편에서 울려 퍼진 겁니다.

'K팝 시조새'라 해야 할까요? 그럼 원곡과 비교해 볼까요?

현지에서는 '오빠는 자유로운 영혼이다'로 번역돼 소개됐는데요.

서지웅 작곡가가 편곡한 이 곡은 대회 편곡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편곡됐을까요?

전혀 다른 느낌이죠? 해외에서 나온 노래 중에 이렇게 '오빠'라는 말, 수없이 등장하는 것도 이 노래.

이후 오랜만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K팝, 아이돌 문화의 영향으로 '오빠'라는 단어가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80년 전 한국 문화가 또 이렇게 남미의 한 나라에 소개됐네요.

오늘(5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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