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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3 22%, 고2 32% "난 수포자"…초6은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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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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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학생의 22.6%, 고등학교 2학년의 32.3%가 스스로 수학 공부를 포기한 이른바 '수포자'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6학년에서도 응답자의 11.6%가 자신을 '수포자'로 규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고 학생 3천7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사걱세 최수일 센터장은 "수포자 비율은 작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 교과 기초학력 수준 미달 비율보다 중학교는 1.68배, 고등학교는 2.34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년 발표한 성취도평가에서 수학 교과 기초학력 수준 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은 13.4%, 고등학교 2학년은 13.5%였습니다.

한편 조사 결과를 보면 '나는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는 질문에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44.9%, 중학교 3학년 학생의 60.6%,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72.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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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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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사걱세가 초·중·고등학교 교사 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누적된 학습결손(69%)'을 꼽았습니다.

사걱세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부는 수학 기초학력 수준 미달의 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특단의 수학교육 대책을 세워서 수포자 발생을 예방하길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또 "차기 정부에서는 현재 수능 시험의 상대평가 제도를 절대평가로 바꾸어 수능 시험이 학생들을 수학 고통으로 몰아가지 않고 쓸데없는 경쟁이 아닌 학생 자신의 학습 동기를 고취하고 학생의 학습 성장을 돕는 평가 방안 마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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