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오피스텔 월세 밀려 가보니…고양이 30마리 '우글우글'

고양이 30여 마리가 오피스텔에 갇혀 살다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는 최근 SNS에 "한 오피스텔에 고양이 30여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급하게 현장을 찾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좁은 옷장과 서랍에 한데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고양이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눈에 띕니다. 벽지는 갈기갈기 찢겨 있고, 바닥에는 쓰레기들이 마구 널린 모습입니다.

단체 측은 "고양이 30여 마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던 임차인은 (고양이 소유권) 포기 각서를 쓰고 사라졌고, 남은 아이들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집주인이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집 주인은 몇 달째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임차인을 찾았다가 고양이 수십 마리가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 측은 "고양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간사님이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고양이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 상태와 성향을 파악해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보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체 측은 또 "오는 9일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이 예정돼 치료비 후원이 절실하다. 한 달 뒤에는 해당 오피스텔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임시 거처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름조차 없는 예쁜 아가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나비야사랑해' 인스타그램)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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