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전북지역 농촌 수탈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학술총서 2종(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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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전북지역 평야에서 생산되는 미곡을 본격적으로 수탈하기 위해 군산항을 개항시켰다. 이후 전북 지역에는 대규모 일본인 지주 농장이 들어섰고, 이들 지주는 전북지역의 농촌에서 일본으로 미곡을 수탈해 갔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제강점기 전북지역 농촌 수탈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학술총서 2종을 발간했다.
이번 국립완주연구소에서 발간한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Ⅱ’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농촌 수탈의 痕跡(흔적)’ 2종 책자는 일제강점기 경제적 수탈을 위해 전북지역에 진출한 일본인 농업경영자와 자본가가 세운 농장과 관련된 조사내용을 수록한 보고서다.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Ⅱ’에는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과 해방 후 농촌 보건의 역사가 남아있는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의 웅본농장과 군산, 익산, 김제, 전주 등에서 당시 1000(9917백만㎡)정보 이상 대규모 토지를 운영한 ‘불이흥업주식회사’, ‘다목농장’, ‘석천현농업주식회사’, ‘세천농장’, ‘이엽사농장’, ‘동산농사주식회사’ 전북출장소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 등을 수록했다.
책자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정읍 화호리마을 역사와 인물, 문헌과 건축물 분포 현황 등을 수록했다. 2부에서는 불이흥업주식회사, 다목농장 등 6개 일본인 지주 농장에 대한 역사, 문헌, 건축물과 토지 변화 등을 기술했다. 3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전북지역 농촌 수탈과 관련된 건축물에 대한 논고와 기록 사진을 담았다.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농촌 수탈의 痕跡(흔적)’은 지난 7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전주시가 체결한 ‘전주지역 문화유산 학술조사연구 및 활용을 위한 공동협력’의 첫 번째 사업이다. 전주역사박물관에 소장된 일제강점기 기록 사진, 일본인 농장과 관련된 도서, 설계도, 지적도, 문서 등을 수록한 도서로 연구소와 전주역사박물관을 공동 발간했다. 일제강점기 전북지역에 설립된 일본인 지주 농장과 수탈의 역사에 대해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전주지역 시가(市街), 경제적 수탈을 지원한 관공서, 농장 사무소 등 기록 사진을 수록했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일본인 소유 농장에 대한 역사를 기술했다. 3~4부에서는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의 선봉이었던 일본인 지주 농장과 관련된 도서, 농장 건축물 설계도, 지적·지적도, 문서, 교량 설계도 등을 수록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로 확보한 자료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앞으로 전북지역 일제강점기 근대건축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계획 수립과 유적 보존·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고대부터 근대까지 전라북도에 산재한 건축 유산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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